① 푸조도 인정한 저조한 한국 실적
최근 푸조 측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내 저조한 성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인지도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푸조 CEO는 푸조 208 모델을 예시로 언급하며, 유럽과 한국의 차량 선호도 차이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유럽 소비자들은 B세그먼트(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반면, 한국에서는 C세그먼트(준중형차)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즉 한국 소비자들 입장에서 마이너한 모델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 타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푸조는 향후 한국 자동차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판매 네트워크 및 서비스, A/S 등 과거 지적 됐던 문제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② 브랜드 자체가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푸조에 대한 공통적인 의견으로 ‘차가 나쁜 건 아닌데, 브랜드 인프라가 열악해 같은 값이면 다른 브랜드를 선택한다.’가 지배적이다. 또, 낮은 인지도와 높은 부품값, 불편한 A/S 등으로 인해 감가가 높은 모델인 점도 자주 언급되는 사항이다. 한 번 구매한 차를 아주 오랫동안 탈 계획이 없다면, 대부분 중고차로 넘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감가가 높은 브랜드의 차량일 경우 소비자들이 몇 년 후 신차를 구매할 때 부담으로 다가온다.
한편 푸조의 장점으로 타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고유의 감성과 아이-콕핏 등 특별한 디자인을 언급하는 오너들이 많다. 또한 쓸만한 파워트레인, 튼튼한 내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상위 브랜드의 상향 평준화가 이어지면서 과거의 장점들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쉽게 말해, 대중 브랜드 기준, 폭스바겐, 현대차, 토요타 등 주요 브랜드의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상품성과 유니크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③ 푸조, 이 갈고 개발한 신차로 위기 벗어날까?
푸조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독 한국 시장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다. 즉, 한국 시장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다질 수 있다면, 타 국가에서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의 연장선으로 푸조는 신차, 푸조 408을 아시아 지역 최초로 출시했다. 소형 해치백 대신 준중형 신차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푸조에 따르면 푸조 408은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주행감 등 여러 장점을 갖춘 특이한 컨셉의 차량이라고 강조한다. 멋진 디자인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하는 실용성을 두루 갖춘 점을 핵심 요소로 내세웠다.
④ 한국은 푸조의 미래를 가늠하는 곳
푸조는 한국 자동차 시장을 전기차 전환 등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한편 신차 출시에 대해 이미 한국에 신형 전기차 모델을 소개하고 있고, 앞으로 마일드하이브리드 등 푸조 내 주력 신차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밖에 자체 차량 공유서비스 등 한국 시장에 적용할 만한 서비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는 그동안 한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많이 보인점을 인정하며, 앞으로 시장 점유율 뿐만 아니라 서비스 구축 등 여러 방면에 걸쳐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공언했다. 과연 허공으로 흩어질 약속이 될 지, 모처럼 실적 개선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4
들쑥날쑥한 프로모션. 거품뺀 정상가격표를 달아야한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대충브랜드인데 분수에 맞는 가격표. 그리고 Suv라면 4륜구동 모델도 들여오고 엔진배기량과 출력도 현대차 수준과 맞춰라.
3.0디젤 / HUD 설치해라...스티어링휠이 너무 낮잖냐!! 출력 어쩔!
푸조는 저출력 일색이라.. 디자인은 좋지만~
푸조408 디자인 멋있는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엔진 출력이나 구동방식이 전륜만 있다는게 좀 꺼리는 부분이죠 요즘 SUV는 대부분 4WD 또는 AWD를 선택사항이라도 넣거나 아니면 하이브리드 정도의 가성비가 있어야 하는데 엔진 출력 나춰 가성비 억지로 맞추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AS불편하고 부품값 비싼것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