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돈 버렸네”신차 오너들, 출고하고 가장 후회하는 ‘이것’

유독 야간 운전이 어렵다는 운전자들

야간 운전이 어렵다는 운전자들이 많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요즘은 썬팅, 즉 틴팅을 과도하게 해 운전에 방해가 되는 상황에 다다른 것이다. 참고로 빛 투과율을 15% 이하로 줄이는 새까만 틴팅 시공은 야간 운전 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에서도 사고 위험을 부추긴다. 물론, 밝은 LED조명이 주변을 비추지만 짙은 틴팅은 이 마저도 방해할 만큼 잘 안보인다. 

이런 이유로 일부 운전자들은 2~3열만 짙게 틴팅하고 1열은 상대적으로 연한하게 시공해, 시야 확보와 프라이버시를 모두 챙기려 한다. 

틴팅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이유

운전자들이 틴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햇빛 차단과 사생활 보호다. 특히 사생활 보호를 위한 목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차 실내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해, 방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틴팅의 장점은 짙게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사생활 보호 목적을 제외하면, 틴팅의 성능은 농도가 아닌 재질과 두께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외선 차단이 목적이라면 어둡게 하는것 보다 자외선 차단 성능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짙은 틴팅, 경찰 단속 방해?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틴팅 농도는 안전을 위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한 단속 권한이 있지만, 사실상 단속을 안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큰 이유는 단속장비 부족이다. 빛 투과율을 측정하는 장비 등 틴팅을 체크할 만한 것들이 필요한데 모든 경찰서에 구비되어있지 않아,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다. 한편 짙은 틴팅 때문에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을 방해하기도 한다. 가까이 가서 살펴봐야 착용 여부를 알 수 있을 정도인데, 이를 악용해 경찰이 보이면 그제서야 착용하는 행동을 보이는 운전자들이 많다.

제일 안전한 틴팅 농도는?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틴팅 빛 투과율을 70% 이상으로 세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낮에는 상관없지만 야간에는 빛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변을 제대로 봐야 한다는 이유다. 실제로 짙은 틴팅 때문에 앞에 있는 물체를 제대로 못봐, 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빛 투과율이 높았다면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정부차원 규제, 필요할까?

정부는 틴팅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틴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보이지만,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틴팅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차량 제조 시점에서의 틴팅 농도 규제, 틴팅 재질 및 제조 기술에 대한 표준화, 운전자들에게 틴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야간 운전의 위험성을 줄이고, 안전한 운전 문화를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과연 정부의 고민이 실제 도로 위에서도 효과를 볼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