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 허머 EV, EMCV
제너럴 모터스 디펜스(GM 디펜스)는 허머 EV를 기반으로 한 전기 밀리터리 컨셉카(EMCV)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가솔린 엔진을 얹었던 GM 디펜스의 보병 분대 차량(ISV)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본질적으로 이 차는 허머 EV의 군용 버전으로, 크기와 무게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만,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공통 사항이자, 이 차의 핵심 장점이다.
EMCV의 성능과 특징
EMCV는 허머 EV와 동일한 섀시와 동력계를 사용한다. 다양한 험지에서 재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만큼, 트라이 모터를 탑재했다. 3개의 전기 모터로 복합 출력 1,000PS에 달하며, GM 고유의 배터릭 팩인 얼티엄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무려 205kWh로 일반 승용 전기차보다 3~4배 가량 많다. 최대 충전 시 482km의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지만 상당히 무겁고 고출력이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심하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자체적으로 12kW급 디젤 발전기를 탑재했다. 완속 충전기와 동일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평상시 보단 비상 전력으로 활용한다.
군사용 특수 목적에 맞춘 EMCV
이 차는 민수용 허머 EV와 완전히 다른 실내 구성을 갖췄다. 허머 EV 내 복잡한 파츠들이 모두 제거됐다. 대신 차량 전복 시 운전자와 최대 5명의 탑승객을 보호할 튜브형 롤 케이지와 안전 벨트가 적용됐다. 또, 험지에서의 노면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갔으며, 오프로드에서의 기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접근 및 이탈 각도가 개선됐다. 즉, 더 가파른 곳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무려 37인치 대형 타이어가 장착 됐다.
전기 경량 정찰차량 프로그램의 일환
EMCV는 이름 대로 미 육군의 전기 경량 정찰차 개발을 위해 제작된 컨셉카다. GM디펜스 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부의 요구 사항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요소로 무엇이 있는지 구현하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언급했다. 또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군용 전기차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 했다.
민수용으로 나올 가능성은?
EMCV는 놀랍게도 2년 동안 개발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부 스펙에 대해선 공개된 바가 없다. 군사용으로 개발 된 만큼 보안 이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EMCV가 민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미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GMC 허머 EV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용 특유의 투박함과 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강인함은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과연 이 차는 실제 군용으로 실전배치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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