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너무 이쁜데?” 쓰레기 취급 ‘이 옵션’, 갑자기 럭셔리 감성으로 난리

내 차 컬러 고민해 봐야, 결국 셋 중 하나

“내 차 컬러, 뭐로 하지?” 예외 없이 만국 공통이다. 레드, 블루, 옐로우 등 눈에 띄는 컬러를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 입히면 멋지고 이쁘다. 자동차 신차 카탈로그만 봐도 그렇다. 순간 혹 할 만큼 화려하지만, 막상 출고한 차를 받아보면 세 가지 컬러 중 하나만 선택하게 되어 있다.

화이트·블랙·그레이

우리나라만 선호할 것 같지만 전 세계 공통이다. 가장 무난하고 유행을 타지 않으며, 중고차 판매 시 감가방어가 가능하다. 이런 와중에 제조사들은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그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90년대 즈음 출시 된 차들을 떠올려보면 고급스러움이나 개성과는 거리가 먼 느낌인 색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갈 수록 그린 컬러에 대해 적극적이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린 컬러에 적극적인 제조사들

그린 컬러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 퍼진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있다. 보통 친환경 기조와 연결 짓는 경우가 많은데,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감성을 지향한다. 또한 자연과 관련 있는 컬러를 선호한다. 

한편 ‘디자인’이라는 범주 내에서 패션 업계의 컬러 트렌드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동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운전자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개성이자 패션 소품의 역할을 겸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친환경 페인트 기업, 벤자민무어의 ‘올해의 컬러’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히 유니크하면서 접근하기 쉽고 자연적인 느낌을 주는 컬러를 추천했다. 이 중 대표 컬러로 세이지 그린(October Mist 1495)이 있다.

이 컬러만으로 인상을 남길 만큼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컬러와 함께 사용해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자율주행 개발에 의해 그린이 주목받는 경우도 있다.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에 사용되는 형광 빛이 감도는 그린(일렉트로 라이트)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변을 파악할 때 시인성이 높아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많이 보이는 세이지 그린

최근 볼보는 XC40 한정판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차량에는 세이지 그린이 외장 컬러로 들어갔는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으로 매진 됐다.

또한, BMW 미니에도 세이지 그린이 있다. 일반 모델 및 한정판에 반드시 들어가는 컬러로, 2020 미니 컨트리맨 출시 당시 세이지 그린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차에도 이와 유사한 컬러가 있다. 기아 니로에는 시티스케이프 그린, 기아 모닝 어드벤처러스 그린, EV9 아이스버그 그린 등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기아 북미 모델인 텔루라이드에는 인테리어 컬러로 세이지 그린이 선택지로 존재한다. 그밖에 현대차의 아마존 그레이 메탈릭이 비슷한 느낌이다.

이러한 컬러들의 공통점은 그린+그레이+파스텔 톤 세 가지 요소가 섞였다. 이러한 이유로 ‘회록색’이라 부르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루프 컬러를 블랙으로 하는 등 투톤으로 해도 위화감이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요란스럽지 않고 블랙, 화이트, 그레이와 다른 개성이 보장된다. 특히 럭셔리 모델에도 세이지 그린과 비슷한 방향성을 가진 컬러가 사용되기도 한다.

벤틀리 벤테이가에는 익스테리어 컬러로 알파인 그린, 인테리어 컬러로 브루넬이 있다. 세이지 그린과 동일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린 컬러만으로 충분히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신차를 구매할 때 이번 사례와 같이 멋진 그린 컬러가 있다면, 충분히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