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경주차 지향
일반도로 주행도 가능
강력한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
F1 출신, 자동차 골수 마니아의 인생 역작
패션 트렌드가 돌고 돌듯,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대세이지만, 클래식하거나 레트로 디자인도 유행에 편승했다. 오히려 이런 차들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이런 차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 역시 요즘 디자인보다 좋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이런 흐름 속에 예술 작품에 가까운 슈퍼카가 출시 됐다. 니콜스 자동차(Nichols Cars)의 N1A다. 이 브랜드의 CEO는 스티브 니콜스다. 80년대 초 맥라렌 포뮬러1의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16경기 중 15경기를 이긴 MP4/4를 디자인한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업계에 오래 몸담은 그는 따로 독립해, 자동차 회사를 차렸고 그동안 꿈꿔온 드림카를 현실에 구현했다. 그게 바로 N1A다.
일반도로 주행가능한 레이싱카
2017년 설립된 니콜스 자동차의 첫 모델은 N1A다. 맥라렌의 M1A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 정신을 잇는다는 취지로 N1A를 내놓은 것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레이싱 경주에 나올법한 외관이지만, 의외로 일반도로 주행허가를 받았다. 현재 유럽에서는 주행가능하며, 미국에서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차의 성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기본 모델은 쉐보레 카마로 SS와 콜벳에 탑재된 LT1 엔진이 적용 됐다. 460 PS 출력을 갖췄다고 간략히 명시되어 있는데, 이와 유사한 쉐보레 콜벳은 460 PS – 64.2kg·m에 달하는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N1A 역시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가 옵션을 적용하면 LT1엔진을 520 PS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특히 최고 옵션은 쉐보레 콜벳에 들어갔던 LS3 엔진을 전용 튜닝 업체에 맡겨 한층 더 끌어올렸다. LS3는 6.2L 고배기량 엔진으로, 전 세계 엔진 스왑 튜닝에 사용될 만큼 상당히 유명하다.
N1A에는 LS3 엔진을 손 봐, 7.0L로 더 끌어올렸다. 출력은 650 PS이며 슈퍼카급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N1A에 GM의 엔진을 고수한 이유는 맥라렌 M1A에 GM의 자회사, 올즈모빌의 V8 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당시 감성을 그대로 이어나가기 위해 마찬가지로 GM 엔진을 얹은 것이다.
특히 이 차의 무게는 900kg 대로 상당히 가볍다. 여기에 고배기량 엔진을 얹었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상 예술 작품급 디자인
이 차의 디자인은 M1A를 베이스로 재해석 됐다. M1A 특유의 납작한 전면부와 다운포스를 고려한 치켜세운 후면부 등 멋과 공기역할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른다. 특히 휀더 부분의 경우 곡선 유려한 곡선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프트탑 따윈 없다. 루프가 없어, 날씨 좋은 날 타야한다. 한편 전면부와 후면부에는 메쉬 타입 가니시가 장착됐으며 좌석 바로 뒤에는 V8 엔진이 장착됐다. 후륜 미드십(MR) 형태로 스포티한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한편 인테리어는 기능에 충실한 느낌이다. 벤틀리나 롤스로이스 같은 감성은 없다. 심지어 디스플레이도 없다. 속도계, 온도계, 엔진 RPM 게이지 등 모든 것이 아날로그다. 특이하게, 우측 도어 트림 근처에 6단 수동기어가 위치해 있다.
한편 비상등, 안개등, 상향등 같은 버튼은 센터패시아에 수직으로 큼지막하게 장착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화려한 기교보다 형태 자체에 집중한 모양새다. 맥라렌의 헤리티지를 최대한 유지해, 브랜드에 대한 존중을 표현한 것이다.
연 100대, 엄청난 가격
N1A의 생산은 올해 말 시작된다. 우선 첫 15대는 특별 모델로 제작되는데, 7.0L 엔진이 탑재되며, McLaren MP4/4가 거둔 15회 승리를 기념할 특별한 디자인이 포함된다. 이후 정식 양산 모델의 경우 100대 한정으로 판매 예정이다. 이 차의 가격은 7억 8천만 원으로 페라리, 람보르기니는 우습게 살 만한 액수다.
댓글1
과속방지턱 밟으면 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