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뷔 임박 했다는 링컨 ‘이 차’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출시가 임박한 또 하나의 신형 SUV가 있다. 바로 ‘노틸러스’다. 이 차는 링컨의 중형 SUV로, 신형의 경우 지난 4월 공개된 최신 풀체인지 모델이다. 링컨은 이 차의 특징으로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실내, 그리고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적용 등을 꼽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차의 흥행 여부를 두고, 희망적으로 바라보진 않았다. 부분변경이나 연식변경도 아닌 풀체인지인데도 의외다. 그런데 여기엔 이미 국내 진출한 경쟁 모델들을 보면 납득이 갈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떤 차들이 포진되어 있을까? 그리고 새로워진 노틸러스는 어떤 모습일까? 함께 살펴보자.
신형 노틸러스, 성능은…
풀체인지라 한다면 대부분 파워트레인 변화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때 대부분 기존에 있던 있던 걸 빼서 라인업을 축소하거나, 교체 또는 확대를 한다. 신형 노틸러스 역시 이 중 하나를 택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번 노틸러스에는 다운사이징이 진행된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 기존에는 2.7리터 V6 가솔린 터보가 들어갔다. 변속기는이전 모델에도 적용된 8단 자동변소기가 들어갔다. 이를 기반으로 신형 노틸러스는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은 기본이다.
기존 노틸러스 가솔린 모델의 최고 출력이 250마력인만큼, 신형은 조금 더 나아졌다 할 수도 있겠다. 다만 이게 실제 주행에서 얼마나 체감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기존 모델 대비 커진 신형 노틸러스
신형 노틸러스의 크기는
▶ 전장 4,907mm(+82mm)
▶ 전폭 1952mm(+17mm)
▶ 전고 1,717mm(+17mm)
▶ 휠베이스 2,900mm(+52mm)
로 이전 세대보다 커졌다. 풀체인지 답게 외관에는 링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전면부에는 날렵하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대형 그릴이 적용됐다. 여기에 차폭을 강조시켜 줄 수평형 주간주행등도 함께 배치됐다. 측면부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프로포션이 구현됐다. 후면부에는 좌우가 연결된 테일램프와 머플러를 형상화한 범퍼 가니쉬 등이 적용됐다.
실내는 다소 파격적인 신형 노틸러스
이 차의 실내는 독특한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이전세대 모델과 비슷한 느낌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11.1인치) 뒤에는 2개의 23.6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대시보드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 파노라믹 스크린은 운전자가 직접 선택한 정보를 상단에 배치해 주행 중 시선을 전방에 고정한 채 주행할 수 있도록 개인화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신형 노틸러스엔 운전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성들도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링컨 리쥬브네이트(Lincoln Rejuvenate)’가 있는데, 조명, 스크린 비주얼뿐 아니라 좌석 위치 및 마사지 옵션 등 개인적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도 조율해 감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 외엔 애니메이션 교향악단,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 24웨이 퍼펙트 포지션 시트 등도 탑재했다
.
노틸러스, 국내 전망 밝지 않았던 이유
현재 판매 중인 노틸러스는 작년 3월 국내 출시됐다. 같은 해 상반기 약간 높은 판매를 기록했던 이 차는, 하반기 다시 실적이 떨어지며 부진이 시작됐다. 지난해 7월부터는 쭈욱 월 판매 10대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급기야 올해 1분기에는 신차 효과는 온데간데 없고 수입차 모델 중 최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 중형 SUV 시장에서 이 차와 동급 경쟁 모델로 꼽히는 차는
▶ BMW X3·X4
▶ 벤츠 GLC클래스
▶ 아우디 Q5
▶ 볼보자동차 XC60
▶ 렉서스 NX
등이 있다. 그야말로 쟁쟁한 녀석들로 구성되어 있다. 차만 놓고 보면 자연스레 앞의 5종 중 하나로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7,360만 원이란 가격은 5개 차의 가격 범위인 6,000만 원대 중반부터 7,000만 원대와도 겹쳐 입지가 좁아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독일 3사를 비롯,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떨어지는 낮은 인지도를 역시 한 몫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 인상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했다. 지난해 3월 노틸러스 국내 출시 당시 가격은 등급에 따라 6,040만 원, 6,890만 원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상위등급(202A 스탠다드) 기준, 7,360만원으로 1년 만에 470만 원이나 올랐다.
한편 하위 등급인 200A는 ‘실적 저조’를 이유로 판매 중단시켜, 그나마 있던 석택지도 반으로 줄여버렸다. 문제는 실적이 낮다고 없애버린 건 그렇다처도 남은 모델을 상품성 개선 없이 가격만 올린 것으로, 이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 풀체인지는 오는 12월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큰 변수 없이 예정대로 출시된다면, 고객인도는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추측이긴 하지만 지난 4월 글로벌 공개 된 신형을 국내에 데뷔 시키는 것은, 바닥치는 실적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풀체인지 신형’이라는 포인트로 전환해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기엔 앞에서도 말했지만, 경쟁 모델들이 만만치 않은데 과연 노틸러스는 신형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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