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30분? 되겠냐” 매일 욕먹던 정부, 작정하고 교통지옥 해결 선언

출퇴근 30분 목표, 134조 투입
GTX 확장 등 광역급행철도 확대
주요 도심 철도·도로 지하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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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통지옥 출퇴근 30분 선언

정부는 출퇴근 30분 시대의 실현과 교통격차 해소를 목표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총 134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정책은 GTX의 확장과 지방 광역급행철도(x-TX) 도입, 주거환경 혁신, 철도와 도로 지하화를 통한 도시 공간 재구조화 등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중점을 둔다. 대부분 국가 기반에 해당하는 토목 공사로 급변한 교통환경을 완전히 뒤엎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주요 변경사항으로 무엇이 있는지 항목별로 간략히 알아보자.

  

광역급행철도 확충
지방 출퇴근 시대 열리나

정부는 수도권-서울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2기 GTX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노선 연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 GTX-A 노선 연장
(동탄) ↔ 평택 지제 / 20.9km
□ GTX-B 노선 연장
(마석) ↔ 춘천 / 55.7km
□ GTX-C 노선 연장
(덕정) ↔ 동두천 / 9.6km
(수원) ↔ 아산 / 59.9km

또한 GTX-D / E / F 노선을 추가할 방침이다. D 노선은 김포와 원주 시민을 위한 노선이며 E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북지역을 훑고 지나가는 모양새다. 마지막으로 F 노선은 서울 외곽 주요 지역을 연결해 둘러싸는 형태다.

이번 계획이 마무리 될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수도권 30분, 충청·강원권 1시간의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 실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방 대도시권 역시 GTX와 유사한 광역급행철도(x-TX) 인프라를 도입한다. 대구-경북권 / 부산-울산-경남권 / 대전-세종-충청권 / 광주-전남권 / 강원권으로 구분해, 시도청, 공항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형태가 된다.

  

대중교통 인프라 미흡한 지역
광역버스, 전용차로 도입

주거환경 혁신 항목의 경우, 신도시 교통 불편 지역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버스 도입 확대, 전용차로 도입, 2층 전기버스 및 광역 DRT(Demand Responsive Transit) 확대 등을 통해 출퇴근 교통 대책을 마련한다.

이와 더불어, 주요 광역 교통시설의 완공 시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를 활용하여 집중 투자한다.

해당 계획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지역은 김포다. 골드라인 혼잡에 따른 ‘교통지옥’ 현상이 계속 되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광역버스 추가 투입, 골드라인 차량 증편,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도입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그밖에 주요 수도권 도시에선 2층 전기버스 도입, 주요 전용차로 조정, 환승센터 추가, 좌석 예약제, 광역버스 급행 노선 추가 등이 이루어진다. 대부분 교통량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커, 실효성에 대해서는 장기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허용치 초과한 교통량
대규모 지하고속도로 도입

한편 정부는 공간 혁신을 위해 철도 및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 철도 지하화 사업의 경우, 하부는 철도 또는 고속도로로 활용하되, 상부 공간은 환승거점, 업무지구, 유통거점 등 특화 개발이 이루어진다.

또한, 고속도로 정체 문제 개선을 위해 지하 고속도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지하화 대상인 고속도로 구간은 세 곳이며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 서창~김포 (26년 착공, 민자도로)
□ 경부 고속도로 : 용인~서울 (27년 착공)
□ 경인 고속도로 : 인천~서울 (27년 착공)
□ 부산 사상~해운대 구간 (28년 착공, 민자도로)

예를 들어 왕복 8차로(편도 4차로) 고속도로는 상부를 왕복 6차로로 축소하고 빈 공간을 유휴부지를 확보한다. 대신, 지하에 왕복 6차로 도로를 추가로 확보해 총 왕복 12차로 도로가 된다.

한편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강남대로 지하화는 서울시 소관이기 때문에 이번 소식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 다만, 상부와 하부의 공간 활용 방향은 거의 비슷하다. 상부는 일반 도로, 자전거 도로 등 여러 목적을 활용하고, 지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혹은 고속도로 형태로 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