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폼 좋은데…? 재평가 시급한 이 차
기아(KIA)가 플래그십 세단 ‘K9’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신규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외장에는 안정적이고 넓어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수평형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이 새로 적용됐다. 외장 색상에는 신규 색상 ‘페블 그레이’가 추가됐다. 또 내장은 ‘마션 브라운’과 ‘미스티 그레이’ 컬러가 추가됐다.
새로운 K9은 기본 트림부터 에어컨 습기 제거 기능과 전·후석 콘솔 내부에 C타입 USB 단자를 추가했다. 고객 선호도와 안전 사양을 새로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아차 브랜드 최초로 조수석에도 ‘에르고 모션 시트’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에르고 모션 시트는 시트의 공기압을 조절해 승객과 운전자의 체형과 운전자세에 맞는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K9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소는 바로 가격이다. 수입차 E 세그먼트(5 시리즈, E클래스, A6)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플래그십 대형 세단의 편의 사양과 고급 옵션을 누릴 수 있다. 엔트리 트림은 6천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데, 6기통 가솔린 엔진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수입차량에서 ‘6기통’은 상당히 비싼 선택지인 것을 고려해 보면 K9은 ‘가성비’ 끝판왕이다. 1억 원에 가까운 값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6기통을 K9에서는 약 6천만 원에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실 K9는 5리터 V8 엔진까지 품었던 기함이었다.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배출가스 규제와 엔진 다운사이징 열풍으로 대배기량 대형 세단은 점점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K9 역시 ‘퀀텀’ 트림에는 5.0 8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판매 부진과 환경 규제로 인해 V8 엔진은 2021년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사라지게 되었다.
K9을 비롯한 기아차 라인업의 전반적인 폼이 좋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라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폼 좋은 현상을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해 세계적인 브랜드를 목표로 도약하는 기아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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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좀 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