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폭스바겐, 강제 노동 연루
중국 부품 문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미국 제재, 자동차 업체들 비판
중국 강제노동 연루된 제조사들?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의 강제 노동과 연루된 업체의 부품으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촘촘한 자동차 공급망에서 중국의 생산 구조를 추적하기 어려운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BMW,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가 미국이 지정한 중국의 강제 노동과 연관된 업체의 부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21년 중국 신장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을 제정하고 강제 노동으로 제품이 생산된 경우 무기한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BMW, 랜드로버, 폭스바겐 등
주요 브랜드에서 받아쓴 부품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1차 협력사인 본스는 중국 업체 쓰촨 징웨이다 기술 그룹(JWD)에서 생산한 부품을 BMW,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에 납품해왔다. 본스는 지난 1월 이 부품이 제재 위반 품목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동차 제조사에 통보했다.
BMW는 통보 이후에도 지난 4월까지 JWD에서 공급받은 전기 부품을 사용한 미니 쿠퍼 8000대를 미국에 판매했다. BMW는 “해당 부품을 포함한 차량의 수출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수출된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와 딜러에 대해서는 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제재 품목을 포함한 교체 부품을 통보 시점 이후 계속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해당 부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 구형 차량에 사용됐으며 교체용으로만 쓰였다”며 “부품이 강제 노동 목록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즉각 배송을 중단하고 폐기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해명했다.
중국과 매우 가까운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지난 2월 그룹 산하 포르쉐, 벤틀리, 아우디 차종 수천 대가 제재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 국경 당국에 신고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국영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신장위구르 지역에 공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지난해 외부 회사 감사 결과 해당 공장에서 강제 노동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볼보 역시 해당 부품을 공급받았으나, 이를 이용한 차량 생산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은 셀 수 없이 많다. 이에 대한 생산이력 추적이 강제될 경우 업계 전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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