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래서 세워 놨구나” 도로에 없으면 난리나는 ‘이 시설’의 정체

소음 감쇄기로 주민 불편 해소
고속도로 복층 저소음 포장 도입
장지지구 소음 민원 해결 기대

도로 소음, 소음 감쇄기로 해결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장지지구 내 송파파인타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방음벽에 소음 감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주민들을 위한 소음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SH공사는 송파파인타운 아파트 건설 당시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2017년 위례 지구 방향으로 방음벽이 설치되면서 ‘월류 현상’으로 인한 소음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단순해 보여도 과학적인 이유로 소음 줄인다

‘월류 현상’이란 방음벽의 높이 차이로 기존 방음벽 위로 소음이 넘어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송파구는 이 사업을 직접 추진하지 않아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SH공사는 교통 소음 관리 기준을 준수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못했다. 장지지구 조성 후 7년이 지나도록 소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자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요즘 아파트 주변에 설치하는 소음 저감 시설들

권익위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조정안에 따르면, SH공사는 아파트 방향의 기존 방음벽 구간 상부에 소음 감쇄기를 설치하고, 고속도로 복층 저소음 포장을 7년 주기로 30년 동안 재포장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찰과 협력해 소음 유발 구간에 속도 표시형 무인 단속함을 설치하고, 복층 저소음 포장의 최적 효과 유지를 위해 철저한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