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네? 바닥 까봐” 신형 CLA, EV 모델 테스트카 공개

벤츠 신형 CLA 출시 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새로운 MMA 플랫폼 채택

메르세데스-벤츠 엔트리 세단 CLA 공개 임박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엔트리 세단 CLA의 완전히 새로운 3세대 모델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또는 완전 전기차(EV)로만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 벤츠의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반영한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LA의 차세대 디자인은 이미 2023년에 공개된 ‘콘셉트 CLA 클래스’를 통해 예고된 바 있다. 벤츠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Festival d’Hyères’ 행사에서 새로운 CLA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실제 양산 모델의 모습 일부를 드러냈다.

차량은 위장막으로 감싸져 있었지만, 실루엣과 비율을 통해 차체의 윤곽을 엿볼 수 있었다. 행사에 등장한 프로토타입은 PHEV로 추정되며, 후면 펜더에 있는 두 개의 플랩이 각각 충전 포트와 연료 주입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가까워진 외관 스타일

신형 CLA는 이전 세대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최신 메르세데스 모델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모습이다. CLA의 특징인 ‘4도어 쿠페’ 실루엣은 여전히 유지되었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루프 라인이 덜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메르세데스가 새로운 CLA를 A-클래스 세단까지 대체하기 위해 더 실용적인 모델로 포지셔닝하려는 변화로 보인다.

위장막을 통해 확인된 전면 디자인은 다소 돌출된 형태로, 테슬라 모델 Y나 이전 모델 3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전면부는 대부분 밀폐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공기 유입구는 작은 부분만 드러나 있어 전기차 특유의 깔끔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이전 세대 CLA와 비슷하지만, 새로운 CLE 쿠페와 유사한 테일라이트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PHEV 모델로 보이는 프로토타입에서도 전기차의 후면부처럼 머플러가 보이지 않게 디자인되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동시에 수용하는 플랫폼

신형 CLA의 핵심은 디자인의 진화뿐 아니라 새로운 800볼트 MMA 플랫폼의 도입에 있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 모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평균적으로 8.3km/kWh의 전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효율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전기차 루시드 에어 퓨어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한, 새로운 CLA는 15분 만에 최대 400km의 주행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는 WLTP 기준 최대 75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출시되면 시장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전기차 중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 CLA의 배터리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EQE 화재로 국내 소비자들은 벤츠 전기차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은 상황이다. 신형 CLA가 다시 예비 오너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