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박차
하이브리드 선호도 급상승
가격 인상에도 대안 없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현대자동차가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출고를 앞둔 이 모델은 사전 계약에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울산 5공장 1라인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했다.
또한, 3월에는 울산 4공장 내 설비 공사도 예정되어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말 신형 팰리세이드 공개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울산 2·4·5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신형 팰리세이드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차량 인도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계약 중 70%가 하이브리드 선택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다.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 출시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모델로, 사전 계약 첫날에만 3만 3,567대 중 약 70%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택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가솔린 모델보다 약 600만 원 더 비싸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가 최근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2세대 팰리세이드에 처음으로 탑재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최고 출력 334마력, 한 번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성능을 갖춘다.
‘국민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로 돌풍 예고
팰리세이드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며 현대차의 대표 SUV로 자리 잡았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팰리세이드의 누적 판매 대수는 90만 8,066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68.6%(62만 2,673대)가 해외 수출됐다. 특히,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출시 직후 포드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안에 팰리세이드 누적 판매량 10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추가되면서 판매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리드 선호도 상승…국내외 시장 흐름 반영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 12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발표한 ‘2025년 출시 예정 신차에 대한 소비자 설문 결과’에 따르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부문 모두에서 신형 팰리세이드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4년 국내 5개 완성차 업체(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총 판매량은 136만 4,750대였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36만 1,151대로 전체 판매량의 26.5%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7.9%와 비교해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체 수요를 흡수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열풍, 글로벌 시장도 예외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이브리드의 원조이자 최강자인 토요타도 이러한 흐름에 호재를 맞고 있다.
2024년 토요타는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233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100만 대 이상으로 전체 판매량의 44.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여준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가격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만한 선택지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