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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식 “진짜 이상하네” 유독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모양이 대각선인 이유?

“진짜 이상하네” 유독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모양이 대각선인 이유?

김소희 에디터 조회수  

① 연휴 고속도로 주차장, 뭔가 이상하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연휴 운전자들이 고속도로로 몰리면서 도로를 비롯해 각종 시설은 인산인해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휴게소가 보이면 잠깐 쉬려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 곳을 보면 이상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주차장을 보면 평행주차나 직각주차 형태의 공간이 대부분이다. 한편 고속도로 내 휴게소에 마련된 주차장은 대각선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파트 단지 혹은 일부 건물 내 주차장도 대각선으로 되어있기도 하다.

주차공간의 형태는 주차장법에 따라 정해져 있다. ⇒평행 주차 ⇒직각 주차 ⇒60도 사선 주차 ⇒45도 사선 주차 ⇒교차 주차로 분류된다. 이 중 오늘 다룰 내용은 유독 휴게소에서 흔히 보이는 사선 형태의 주차 공간이다.

②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방향이 사선인 이유?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은 사선 주차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봐 왔던 주차 형식과 비교하면 생소한데, 어떤 이유로 이 방식을 선택하게 된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선 형태의 주차공간은 이동 동선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 설치된다. 사선은 각도에 따라 30도, 45도, 60도가 있고, 차례로 전진 주차하는 형식과 지그재그로 교차하며 주차하는 방법도 있다. 그밖에 60도 각도의 공간에 후진주차하는 곳이 있기도 하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전면 사선 주차의 경우, 휴게소에 진입한 후 빠르게 주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동선을 생각해보면 주차장 진입 후 방향을 살짝 틀기만 하면 곧바로 주차시킬 수 있다.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또한 주차로 인해 주변 차량들이 기다리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든다. 덕분에 주차장 내 혼잡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위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누구나 빠르게 주차하고 나갈 때도 빠르게 후진하여 나가도록 유도한다. 이는 고객 회전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휴게소는 운전자들이 식사와 잠깐의 휴식을 위해 찾는 공간이다. 하지만, 휴게소 입장에선 최대한 빨리 들어오고 나가 것을 유도해야 매출에 도움이된다. 때문에 사선 주차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③ 고속도로 휴게소 사선주차 팩트, 실제로 물어봤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해당 내용이 맞는지 팩트체크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문의한 결과, 흥미로운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 “90도 직각 형태보다 사선형태가 더 많이 세울 수 있습니다.”
▶ “보통 주차구획을 고려할 때 전진주차-후진출차를 가정하는데, 90도 직각 주차일 경우 후진 시 주차된 다른 차량들로 인해 시야 사각지대가 많아 안전사고에 취약합니다.”
▶ “사선 주차는 회전 반경이 작고, 시야 사각지대가 상대적으로 적어, 안전사고 확률이 낮아집니다.”
▶ “직각주차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 휴게소 내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선 주차는 주차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되어 혼잡도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컨대, 앞서 언급한 내용들이 모두 맞다는 의미다. 때문에 해외에서도 사전주차의 장점을 고려해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④ 일반 주차장에 적용한다면?

아파트나 빌라 등 주거지역에 대각선 전면 주차구역을 둔다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우선, 공회전에 의한 1층 주민 피해가 줄어든다. 또, 화단 내 식물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파트 1층 주민들과 후진 주차로 인한 운전자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 방식을 도입한 사례가 있다.
게다가 후진으로 빠져나갈 시 다른 차량들과 부딪힐 위험이 줄어들어 초보운전자들도 안정적인 주차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각선으로 구성되다 보니, 양 끝에 자투리 공간이 남는다. 즉, 그만큼 주차공간 확보에 손해를 본다는 의미인데, 이 단점 때문에 주차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도심지에선 직각형태로 촘촘히 구성한다.

■ 장점이 많은 만큼 해외에서도 흔한 방식

시선을 해외로 돌려보자. 다른나라에선 이 방식을 선호한다. 독일은 사선 주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다. 45도 각도로 서로 마주 보며 지그재그로 켜켜이 주차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보다 많은 주차를 함과 동시에 주차를 할 때와 빠져나갈 때 모두 편리한 방식이다. 사선 형태로 두면서 옆 차와의 간격이 다소 넓어져 문콕사고 예방에 도움 된다.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는 후진 사선 주차방식을 전면 도입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경 후진 사선 주차방식을 도입한 이후 10대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교통 혼잡도가 크게 줄었다. 캐나다나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넓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도심지가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늘 주차공간 배치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해외도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각선 주차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는 단순히 주차공간을 비스듬히 놓았을 뿐이지만 이로 인해 누릴 수 있는 효과는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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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에디터
content@ca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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