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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식 “23,000원 때문에 썩어가네” 사고차 맡기셨죠? 무조건 물어보세요

“23,000원 때문에 썩어가네” 사고차 맡기셨죠? 무조건 물어보세요

강지안 에디터 조회수  

어느 한 정비사의 고백           

자동차-정비우리는 차량이 손상되면, 정비소가 잘 고쳐줄 것이라고 믿고 수리를 맡긴다. 의심은 없다. 차가 고장 나면 정비소에 가는 것이 당연한 루트다. 그런데 상당수의 정비소가 특별한 이유로 인해 복원 수리를 엉터리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20년 경력의 정비사가 밝힌 이야기가 화제인데, 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언급되는 걸까? 간단하게 알아보자.

찌그러진 차체 수리하려는 오너들    

차량-아파얼마 전 접촉 사고로 정비소에서 수리받은 차량 오너 A 씨는 뭔가 수상함을 느꼈다. 수리 후 외관이 멀쩡해 졌는데, 안쪽을 들여다보자, 곳곳에 녹이 슬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판금 차량 주인 A 씨는 지금 안에 보니까 녹슨 부분도 되게 많고 저거 떨어져서 차 가다 멈출까 봐 걱정된다고 얘기했다. 찌그러진 차체를 펴려면 특수장치를 이용해 잡아당기는 판금 작업을 거친다. 

문-부식

이 과정에서 차체에 용접기를 붙여야 하는데, 이때 고열이 발생해 용접면 반대쪽 도장이 벗겨지는 등 2차 손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아연 도료 등으로 다시 코팅을 해줘야 하지만, 이 단계를 상당수 정비소가 건너뛴다.

한 판금 정비사에 따르면, “찌그러졌다가 판금하고 나서 방청 처리를 안 한 차에 그냥 덮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 공업사가 잘못했다.”라고 밝혔다.

정비소 정비사의 사정

차-고장정비소들이 부식 방지법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건 보험사와의 특수 관계 때문이다. 접촉 사고로 인해 문짝이 찌그러지면 교환보다는 판금을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또, 보험사에서도 판금을 권한다고 한다. 

판금을 하려면 철판의 도장 면을 벗겨내고 스포트웰더라는 용접기 비슷한 공구로 찌그러진 표면을 당겨야 한다. 이 작업을 현장에서는 ‘뽕뽕이’라고 한다. 점으로 용접이 되며 뽕뽕 붙여서 잡아당기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그러면 찌그러진 문은 판금이 된 상태가 된다. 도장을 하기 위해 사이드미러와 벨트라인웨더스트립, 그리고 아웃사이드 핸들을 탈착했다. 이제 도장을 하고 나면 수리가 완료되는 것이다.

차문-긁음대외적으로 ‘완료’가 되는 것이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도장 전의 안쪽은 스포트웰더의 용접 작용으로 철판 안쪽에 열변형이 왔다. 철이 한번 녹았다가 굳으면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부식이 시작된다. 

철판이 안쪽에서 부식되면 외부 퍼티 작업 부위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갈라질 것이다. 부식된 철판의 강도는 약해져 다른 사고에 더 취약해질 것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도장 면의 색깔이 변색한다. 

정비사가 알면서도 이렇게 했던 이유는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을 충분히 주지 않아 주는 만큼만 고친 것이라고 한다. 제대로 차 문을 판금하고 도장을 하게 되면 문 내부의 유리나 모듈 등을 싹 떼어내고 판금 부위에 언더코딩 작업을 해야 한다. 

차문-썩음이 언더코팅을 뿌리기 위해서 철만 남도록 모든 것을 다 떼어내야 한다. 하지만 정비사에 따르면, “보험사에서는 떼어내는 공임, 언더코팅 뿌리는 공임을 주지 않는다. 정비소에서 달라고 하면 다른 곳도 다 안 하는데 왜 이 정비소에서만 하면서 돈을 청구하는 것은 안 된다.”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만 보면 보험사가 당연히 해줘야 할 것을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백번 양보해서 해당 공임이 비싸서 보험사는 정비소에 그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일까?

공임은 2만 원 정도라고 한다. 해당 정비사는 양심에 너무 찔린 나머지 자신의 차에 뿌리려고 사두었던 언더코팅을 뿌려줬다. 언더코팅 비용은 3천 원이다. 총 2만 3천 원 때문에 수리를 받은 차는 판금 후 안에서 부식한다. 

차량-수리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당 정비사는 여태 이런 방식으로 수리했고, 앞으로도 이렇게 수리할 것이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전했다. 

차가 부식되면 뭐가 안 좋을까? 바로 추후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무래도 문이 이미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결국 2만 3천 원 때문에 운이 나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결과까지 도출해 낼 수 있겠다.

이 사실은 사람들은 모를까?

차량-부식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아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지인들에게 되도록 판금을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당 발언은 어쩌면 사람들에게 정비소의 신뢰를 잃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보험사 통해서 들어온 차 말고 자기 돈을 지불하면 언더코팅을 제대로 해줄 것이냐에 의문을 품었다. 보험사와 정비소를 전부 믿지 못하는 것이다. 

분명 수리를 위해 모두가 움직이고 돈도 거래가 되고 있는데, 중요한 문제의 핵심이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렇게 되면 어딜 가서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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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안 에디터
content@ca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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