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포르쉐, 미션X 공개
포르쉐 AG가 2인승 콘셉트카 ‘미션X(Mission X)’를 새롭게 공개했다. 포르쉐는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을 기념하여 미션X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75년 전인 1948년 6월 8일,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356 No. 1’ 로드스터를 탄생시켰다.
미션X는 포르쉐의 4번째 하이퍼카이다. 959를 시작으로, 카레라 GT(Carrera GT)와 918 스파이더(918 Spyder)의 계보를 잇는다. 이들 하이퍼카 모두 센세이셔널한 존재감으로 역사에 남는 차량들인 만큼 미션X를 향한 기대가 뜨겁다.
미션X는 비교적 콤팩트한 크기의 순수 전기 하이퍼카이다. 길이 약 4.5m, 너비 약 2m, 휠베이스는 2.73m의 크기를 갖췄다. 기존 하이퍼 라인업인 카레라 GT 및 918 스파이더와 동일한 체격이다. 공기역학을 위해 프런트에는 20인치 휠, 리어에는 21인치 휠이 장착됐다.
② 클래식을 재해석한 디자인
미션 X는 모던 럭셔리를 지향하지만 1960년대 레이싱카의 실루엣을 입고 있다. 강인하면서도 유려한 라인과 입체적인 조형미가 주요 특징이다. 무엇보다 그간 하이퍼카 및 슈퍼카 라인업에서 포르쉐의 상징적인 일명 ‘개구리눈’ 헤드램프 대신 세로로 날렵한 조명이 들어갔다. 이는 포르쉐 906과 908 같은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이며 특유의 4점식 그래픽을 삽입해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리어 라이트 유닛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자아낸다. 현행 포르쉐 양산 모델들과 동일하게 수평 형태이며 투명하게 빛나는 포르쉐 레터링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차량 전폭에 걸쳐 네 개의 세그먼트로 확장되는 모습으로 자리했다. 충전 중에는 포르쉐 레터링의 ‘E’가 맥박이 뛰듯 깜박이며 신비로운 느낌을 더한다.
1.2m가 되지 않는 낮은 차체는 특수 제작된 로켓 메탈릭 (Rocket Metallic) 페인트 컬러로 마감된다. 카본 위브 마감의 디자인 요소들은 벨트라인 아래에 위치하며, 구성 요소들은 새틴 마감으로 광택을 띄지만 소재 구조를 여전히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세밀하게 만들어졌다. 르망 스타일의 도어는 A필러와 루프에 설치되어 있어 포르쉐 917 레이싱카와 같이 비스듬히 위로 열린다.
③ 다채로운 인테리어
미션X의 실내는 다채롭다. 운전자에 중점을 둔 비대칭적 레이아웃을 가졌으며 컬러 콘셉트로 인해 두 좌석에는 서로 다른 컬러가 반영된 점도 매력적이다. 운전석 시트는 안달루시아 브라운 컬러를 적용한 가죽 패드를 제외하고 센터 콘솔 및 대시보드와 동일한 칼라하리 그레이 컬러가 도입됐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수석 시트에는 안달루시아 브라운 컬러가 들어갔다. CFRP 시트 쉘과 모노코크에 통합된 6점식 안전벨트 외에도, 모드 스위치와 시프트 패들이 장착된 오픈 탑 스티어링 휠은 모터스포츠와의 연관성을 가져간다. 차량에 탑재된 다수의 카메라는 운전자가 다목적 컨트롤러의 레코드 버튼 (REC)을 누르는 즉시 녹화를 시작한다.
④ 성능은 과연?
미션X는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르게 주행하는 차량을 목표하고 있다. 포르쉐는 테슬라가 모델 S 플레이드로 세운 전기차 기록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AMG 원이 세운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충전 속도는 900볼트 시스템으로 타이칸 터보 S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가 918을 공개하고 대략 10년이 지났다. 포르쉐의 하이퍼카 계보는 많은 소비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번에는 또 어떤 외계인을 납치했을까? 포르쉐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기에, 미션X가 양산될 날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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