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여름엔 에어컨은 필수, 연비 걱정 어쩌나
곧 장마가 오고, 무더위가 시작된다. 운전자들은 에어컨을 틀기 마련인데, 출퇴근 혹은 여름휴가, 피서 여러 이유로 하루 종일 차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은 에어컨에 대해 ‘돈 많이 나가는 기계’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틀고 있으면 누진세 때문에 막대한 전기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정말 더운 상황이 아니라면 주행 중 창문을 열어 바람을 쐬기도 한다. 물론, 찬 바람은 아니지만 적당히 땀을 식힐 수 있고 무엇보다 연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행중 에어컨 가동과 창문 개방, 둘 중 어느것이 더 연료 소모가 심할까?
② 사막에서 벌어진 놀라운 실험
2004년, GM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와 대형 실험을 진행했다. 차량 에어컨 가동과 창문을 내렸을 때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것이다. 이를 위해 풍동 장비 등을 두고 30도 정도의 날씨를 유지하며 세단과 SUV 두 차를 달리게 했다. 속도는 마일을 km로 환산했을 때 50km/h, 80km/h, 110km/h 세 가지 상황을 유지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고속 주행일 때 바람의 저항이 심해 에어컨보다 연비 소모가 크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GM의 연구결과는 달랐다. 저속과 중속, 고속 모두 에어컨을 틀었을 때 연비가 가장 낮았다. 차량 에어컨은 엔진의 동력과 연결된 압축기를 이용해 냉기를 만들어 낸다 냉장고가 차가워지는 원리와 유사한데, 연구결과를 놓고 보면 엔진에 걸리는 부하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에어컨 바람, 1단으로 놓고 달려야 하나?
에어컨 가동이 연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마 여기까지만 알았다면 에어컨을 틀더라도 풍량을 1단으로 고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바람이 약하면 시원한 바람이 차 외부를 통해 유입되는 열기를 막아내지 못한다. 분명 바람은 차가운 것 같은데 등줄기에 땀이 흐를 것이다.
앞으로는 바람 세기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풍량이 1단과 최대일 때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에어컨의 냉기는 엔진 동력을 이용한다. 이 과정에선 연비가 하락한다. 하지만 풍량은 엔진 동력이 아니라 엔진에서 발생한 전력을 활용한다. 전력은 엔진이 돌면 계속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높아져도 연비와 상관 없다. 생성되는 전력량이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다. 참고로 에어컨 팬은 전력소모량이 적은 편이다.
이번 여름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매우 덥고 습할 것이라 한다. 혹시 연비걱정 때문에 창문을 열고 달린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뜨겁고 습한 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결코 쾌적한 환경은 아닐것이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연비를 약간 희생해, 시원한 운전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아닐까?
댓글2
댓글을 달아서 모히니. 어이없으
댓글을 달아서 모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