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팔린다고?” 5천 중반 일본 투싼, 실제로 계약할지 의문

① 토요타 야심작, 라브4

토요타가 올해 국내에 처음 출시한 SUV ‘라브4’는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모델이다. 내구성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라브4의 글로벌시장 판매대수는 지난 2020년에 1000만 대를 돌파했다. 2021년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192만 대에 달한다. 그야말로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2만1923대 판매됐다. 이 중 가솔린 모델이 1만207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1716대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가까운 출퇴근 거리를 오갈 수 있어 효율적인 차량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유행에 올라탔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라브4 PHEV는 2.5ℓ 4기통 엔진과 전·후륜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이 306마력에 달한다. 일반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10배에 달하는 18.1㎾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으로 63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속 충전기 사용 때 완충까지 2시간 37분 소요된다. 복합연비는 15.6㎞/ℓ(19인치 타이어)로 우수하다.

② 실용적인 쓰임

하루 60km를 전기로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365일 1년을 주행했을 때 2만1900㎞를 달릴 수 있다. 도심 운전자는 1년에 2만㎞ 이하로 주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라브4 PHEV를 순수 전기차로 충분히 쓸 수 있단 의미다. 전기만 사용하는 EV 모드에서도 최고속도 시속 135km를 내서 거뜬하다. 이를 통해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전동화 차량으로 불린다.

국내 판매 중인 PHEV와 비교하면, 순수 전기 주행으로 볼보 XC60 PHEV는 57km, BMW X5 PHEV는 54km, 지프 그랜드체로키 4xe는 33km, 메르세데스-벤츠 GLE350e는 66km를 주행할 수 있다. 따라서 63km를 달릴 수 있는 라브4 PHEV는 굉장히 효율적인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

③ 대중적인 디자인

라브4 PHEV는 길이 4600㎜, 너비 1855㎜, 높이 1690㎜다.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SUV와 비슷하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고 대중적인 모습이다. 옥타곤 한 개는 누운 형태로 차체 앞에, 다른 한 개는 세워진 형태로 차체 뒤에 90도로 교차한 ‘크로스 옥타곤(Cross Octagon)’ 형태다.

전반적으로 선이 굵고 진해 남성적인 인상이다. 헤드램프는 날카롭게 대각선으로 뻗어있고,  메시 타입으로 꾸며진 다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전면 범퍼 아래쪽에 있는 공기흡입구가 좌우로 넓어 차가 보다 커 보이는 효과를 낸다. 휠 아치는 오프로더에 주로 적용하는 사다리꼴이다. 리어 램프는 칼날처럼 입체적이고 날카로워졌다. 또 직선 가로 바로 두 개의 리어램프를 연결시켰다. 후면 하단부의 스키드와 듀얼 머플러가 다부진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다소 올드한 레이아웃이지만 스포티한 감성을 담았다. 스포츠카나 스포츠세단에 주로 사용하는 레드 스티칭 시트를 적용했다. ‘손맛’을 제공하는 패들 시프트도 스티어링휠에 추가했다. 12인치 대형 풀 컬러 멀티 인포메이션 계기판과 팝업 형태 8인치 터치 방식 센터 디스플레이, 네이버 클로버와 연동된 인공지능 음성인식도 채택했다. 물리적 버튼은 직관적인 장점이 있어 운전하며 조작하기엔 편하다.

라브4 PHEV의 가격은 5570만 원이다. 4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라브4 HV보다 비싸다.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Y, 국산 SUV인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과도 경쟁한다. 라브4 PHEV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모두 경쟁하는 운명이다. 충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내연기관의 연료비 혹은 배터리 전기차가 부담스러운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