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가성비 최강, 아반떼
아반떼는 현대차의 기술자립 역사와 함께해 온 산 증인이다. 1990년 10월 1세대 아반떼(엘란트라)를 시작으로 무려 7세대 페이스리프트까지 진행됐다. 아반떼는 처음부터 준중형 세단이었다. 세대를 거듭하며 점차 사이즈가 커져, 과거의 중형 세단급 덩치를 자랑하게 됐다. 이 차는 사회 초년생을 대표하는 세단이자, 회사차, 렌터카로 가장 많이 보이는 차 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격대비 적용된 사양이 풍부하고, 합리적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과거 아반떼 AD의 밸류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지금은 그 때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트림은 1천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② 1천 후반, 신차 가성비
이번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이 처음 출시됐을 땐 자동변속기 사양 기준, 1674만원에 불과했다. 이번 모델은 1960만원이다. 물론, 286만원 정도 오르면서 사양이 개선되거나 새로 추가된 것들도 있다.
[지능형 안전 기술] 항목에선 전방 충돌방지 보조가 더욱 고도화 됐다. 차량-보행자-자전거-교차로 대향차-정면 대향차까지 인식한다. 또한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가 추가됐다. 지도정보와 주변 제한속도 표지판을 보고 과속을 할 경우 경고 알람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안전] 항목에선 기본 6에어백이 8에어백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1열 어드밴스드와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 됐다. 이어서 [외관]은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네오트로닉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으로 교체 됐다. 또한 프로젝션 헤드램프(바이펑션)이 Full LED 헤드램프(MFR 타입)으로 변경 되는 등 소소한 변화가 있다.
[시트]는 직물에서 가죽으로 기본사양이 바뀌었고, [편의]사양에선 C타입 충전기와 전방 주차거리 경고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인포테인먼트]에선 디스플레이가 없는 일반 오디오시스템에서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로 개선됐다.
300만원 가까운 비용 상승으로 납득할 만한 사양 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던 사양들이 기본으로 적용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에 대한 고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최저가 신차만 원하던 소비자라면 이미 풍부한 사양이 적용된 이 모델을 고민 없이 구매할 것이다.
③ 가성비 조합은?
이 차의 가성비 조합은 어느정도 정형화 되어 있다. 1960만원 스마트 트림에 컨비니언스(70만원), 하이패스&ECM룸미러 (25만원), 현대 스마트센스 3(70만원)은 추천하는 바이다. 총 155만원 추가로, 중간 트림인 모던에서 사양이 30% 가량 빠진 구성이지만 상당히 실속있는 조합이다.
이미 기본트림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컨비니언스 옵션은 듀얼 풀오토 에어컨 기능 때문에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듀얼 풀오토 에어컨에는 ▶오토 디포그 ▶미세먼지 센서 ▶공기청정모드 ▶애프터블로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기청정 기능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상황에도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애프터플로우로 여름철 공조장치에 맺힌 수분을 날려보내, 곰팡이와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
하이패스 사양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어서 현대 스마트센스 3에는 다채로운 사양은 없지만 ▶안전 하차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세 가지가 적용된다. 대체로 초보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차로 변경이나 후진, 하차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한다.
앞으로도 잘 팔릴 아반떼
여기까지 옵션을 포함한 전체 사양구성을 살펴보면 이것 만으로도 불편함 없이 즐거운 드라이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최신 첨단 사양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등 일부를 희생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가성비’를 논하고 있는 시점에 모두 챙기려는 욕심은 금물이다.
아반떼는 자동차 업계 트렌드가 변해도 늘 잘 팔릴 모델이다. 현대차가 유독 신경쓰는 모델중 하나이며, 아반떼 특성상 ‘차급을 뛰어넘는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는 것이 존재 이유로 고정됐기 때문이다. 요즘은 엔트리부터 플래그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차가 상향 평준화된 시점이다. 차가 꼭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욕심이 나는 소비자라면 아반떼만한 차는 찾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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