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GMC의 플래그십, 시에라
GM은 한국 픽업 시장에 진심인듯하다. 쉐보레 콜로라도에 이어 GMC의 플래그십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까지 출시했다. 지난해 소문만 무성하던 미국 감성의 결정체, 풀사이즈 픽업의 출시는 올해 초 현실화되었고 현재까지 성적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구매층 중 남성의 비율이 83.5%에 달할 정도로 여성보다는 남성성을 내포하고 있는 시에라는 198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5세대를 거치며 진화해 왔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답게 풀박스 프레임 보디와 강력한 퍼포먼스, 견인 능력, 편의성 및 실용성을 겸비하고 있으며, 첨단 고급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GM은 시에라를 앞세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② 웅장하고 압도적인 분위기
시에라는 미국에서도 큰 차에 속한다. 좁은 도로와 골목길, 주차공간이 즐비한 국내 환경에서 시에라를 운행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라의 사이즈는 전장 5,890mm / 전폭 2,065mm / 전고 1,950mm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다운 웅장한 스케일로 에스컬레이드 ESV보다도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의 포터2나 스타리아 보다도 압도적으로 크다.
독보적인 덩치는 외관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차량의 외관에는 시그니처 드날리 크롬 그릴과 C쉐입의 시그니처 LED 주간 주행등이 주요 특징이다. 듀얼 형태의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크롬 인서트가 들어간 범퍼로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는다. 토우 후크와 사이드 미러 등에도 크롬 장식을 적극 활용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시에라는 아발론 화이트 펄, 턱시도 블랙, 퍼시픽 블루, 볼케이노 레드, 러쉬 그레이 등 총 다섯 가지 외장 컬러로 출시됐으며 인테리어 컬러는 젯 블랙과 브라운스톤 두 가지로 준비되어 있다.
실내 디스플레이는 13.4인치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과 12.3인치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 15인치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천연 가죽과 질감이 살아 있는 우드, 크롬 가니시로 마감해 고급스러움까지 살렸다.
실내 공간은 여유롭다. 2열 레그룸의 길이는 1,102mm로 1열 레그룸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넓고 깊은 IP어퍼 글로브 박스와 센터 콘솔, 2열 시트백 및 하단의 히든 스토리지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③ 넉넉한 파워트레인
거대한 덩치를 지닌 만큼 파워트레인도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엔진은 6.2리터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41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6.9 ㎞/ℓ(도심 : 6.0 ㎞/ℓ 고속 : 8.4 ㎞/ℓ)다.
안전사양도 충분하다. 충돌 사고 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앞 좌석 에어백을 포함해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이 탑재된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 시스템, 차선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360도 사고 예방 시스템도 갖췄다.
차량의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30만 원,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 원이다. 하이엔드 픽업트럭 시에라의 국내 상륙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치가 상승함은 물론, 국민들이 누리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존중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동차 문화를 향유하는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부분이다. 다만, 육중한 덩치를 지닌 만큼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망각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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