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아 디자인 적용, 더 뉴 모닝
최근 신형으로 돌아온 더 뉴 모닝이 주목받고 있다. 해치백 타입의 경차 모델로, 무난한 디자인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한때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튼튼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산 경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이 차의 디자인은 어떨까? 모든 면에서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 만큼 짜임새 있는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신형 모닝은 최신 기아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정 모델과 똑같다고 볼 순 없지만, 신형 셀토스와 EV9, EV5 컨셉카와 유사한 스타일이다. 얇고 날카로운 DRL로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챙겼다. 또 헤드램프 요소 외 다른 부분은 볼드한 디자인 파츠를 적용해 볼륨감을 기대할 수 있다.
측면은 무난하다. 경차 모델인 만큼 해치백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휀더에서 사이드 하부로 이어지는 라인으로 밋밋한 느낌을 지웠다. 후면은 EV5 컨셉카와 신형 셀토스에서 볼 법한 리어램프가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선과 면을 이용한 디자인 구현대신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로 포인트를 줘 아니코닉한 감성을 강조했다.
무난한 인테리어, 캐스퍼와 레이 비슷
실내는 무난하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간단한 형태의 기어노브 및 공조 버튼부 디자인은 그동안 기아에서 봐 왔던 익숙한 레이아웃이다. 기능 상당수가 디스플레이로 통합 돼, 센터패시아 구성은 단순하다. 신형 모닝의 체급을 고려했을 땐 적당한 수준의 구성이다.
클러스터는 시인성 높은 디자인을 제공해 운전에 집중할 여건을 마련하며, 후석 6:4 시트폴딩, 트렁크 러기지 보드 등 필요한 사양으로 담백하게 채웠다. 첨단 사양의 경우 차로유지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 보행자, 자전거, 교차로 대향차, 정면 대향차)까지 지원한다. 이 차가 경차임을 고려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깡통 모델 가성비 맞을까?
신형 모닝의 시작가는 밴 모델 제외, 트렌디 트림 1315만원이다. 타 차종에 비하면 저렴한 편인데, 레이와 캐스퍼 기본 모델 대비 각각 75만원, 70만원 저렴하다. 하지만 저렴한 이유가 있다. 각종 사양이 많이 제외된 상태로 출고되기 때문이다. 사양 구성을 요약하면, 웬만한 첨단 기능은 다 빠져있다.
첨단 안전 기능의 경우, 후방 주차거리 경고, 경사로 밀림방지, 오토라이트 기능이 전부다. 65만원 드라이브 와이즈 1 옵션을 선택해야 아래와 같은 기능이 적용된다.
▶운전자 주의 경고(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 포함)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크루즈 컨트롤
최근 신차에 기본 적용될 만큼 보편화된 기능을 모두 제외해, 가격을 최소화 한 것이다. 심지어 크루즈 컨트롤 마저 없어, 오로지 운전자의 주행 센스에 의지해야 한다. 때문에 면허를 갓 취득해 첫 차로 기본 트림을 선택한 경우 오히려 운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나마 후방모니터를 기본 지원해, 주차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풀옵션 사양 괜찮을까?
모닝 풀옵션은 1944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1655만원에 옵션 270만원을 추가한 조합이다. 사양이 다수 포함되기 때문에 풀옵션 내 핵심 사양만 짧게 나열하면 아래와 같은 사양이 적용된다.
▶차로 유지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LED 등화류
▶8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OTA / 풀오토에어컨 / ECM룸미러 / 8인치 내비 / 6스피커)
▶후륜 브레이크 및 16인치 타이어
사실 모닝의 최상위 트림이라 해도 준중형 이상 모델의 기본 트림과 비슷한 구성이다. 별도 옵션을 적용하지 않으면, 등화류 대부분은 여전히 벌브 타입이고, 기본 기능만 이용할 수 있는 센터 디스플레이와 4스피커, 14인치 타이어 등이 적용된다.
광고에서 흔히 봤던 신형 모닝의 모습은 상위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해야 비로소 동일하게 구현된다. 이렇다보니, 2천만원 가까운 가격으로 모닝을 타기보단 준준형 이상 기본트림이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가격대비 구성이 단촐하기 때문이다. 또, 레이나 캐스퍼 대비 아이코닉한 느낌이 덜해 굳이 비용을 더 태울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아반떼 살 돈, 경차 풀옵 낭비일까?
모닝 풀옵션 가격에 31만원만 더하면 아반떼 기본트림을 구매할 수있다. 옵션구성은 아반떼가 좀 더 앞선다. 처음부터 LED 파츠가 적용되고 비슷한 수준의 첨단 사양이 적용된다. 무엇보다 공간성, 성능 면에서 앞선다. 심지어 연비도 더 높다.
아반떼는 레이보다 길이 1115mm, 너비 230mm, 높이 -65mm, 휠베이스 320mm 만큼 길다. 경차와 준중형 세단의 비교인 만큼 아반떼가 앞설 수 밖에 없다. 특히 성능을 비교하면 모닝은 1.0L 3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탑재로 76PS – 9.7kgm를 기록한다.
한편 아반떼는 1.6L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얹어 123 PS – 15.7kgm 수준이다. 참고로 1.0L 자연흡기 가솔린은 주행감이 답답하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과거 캐스퍼 최초 출시당시 1.0L 터보 엔진 선택이 훨씬 낫다는 반응이 나올정도다.
연비는 각각 복합 15.1km/L, 15.3km/L로 근소한 차이로 아반떼 승리다. 특히 연료탱크 용량에 차이를 보여 모닝은 529km, 아반떼는 719km 만큼 주행 가능하다. 여러모로 같은 가격이면 상위 모델 추천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이런 이유로 모닝을 구매하려면 중간 트림에 필요한 옵션만 몇 개 넣어서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맞춰야 후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만약 여러분이 동일한 상황에 놓였다면 모닝과 아반떼, 둘 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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