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비트 픽셀로 성공한 현대차
최근 현대차 신차를 보면 이전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중이다.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존재감을 과시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8비트 감성으로 대변되는 픽셀 디자인은 이전부터 레트로 감성과 함께 등장하던 요소이지만, 현대차는 이를 새롭게 재해석해 최신 트렌드로 탈바꿈 했다.
EV 컨셉카 ’45’를 시작으로 프로페시, 세븐, N Vision 74 등 등장하는 컨셉카 마다 픽셀 디자인 요소를 가져간다. 또, 이런 컨셉카를 바탕으로 개발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는 핵심 요소를 잘 계승했다. 덕분에 현재진행형으로 전문가들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컨셉카를 기준으로, 픽셀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는 무엇일까?
픽셀 디자인의 결과물, 아이오닉 시리즈
과거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 적용할 세 대의 컨셉카를 선보였다. 이 중 ’45’, ‘프로페시’, ‘세븐’, ‘N Vision 74’ 모두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하여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 크로스오버, SUV, 세단, 퍼포먼스카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픽셀 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참고로 파라메트릭 픽셀이라는 명칭은 처음엔 ‘키네틱 큐브 램프’로 불렸으며,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세븐’을 기점으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파라메트릭이란, 건축, 기계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던 디자인이다.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된 규칙적인 패턴이나 형상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컴퓨터를 통해 구현된 디자인이기 때문에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비롯해, 비슷한 성향의 디자인들은 모두 디지털 성향이 강하며 미래지향적이다. 전기차라는 카테고리부터 차세대 이동수단에 속하기 때문에 제조사를 비롯해 소비자들은 미래형 이동수단을 떠올린다. 따라서 픽셀 디자인이 디테일 요소로 적용될 경우, 평소 떠올렸던 미래적인 이미지들을 좀 더 구체화 하고 강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진화
아이오닉 ‘세븐’은 컨셉카 45나 프로페시보다 더 과감하게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픽셀로 가득 차 있으며, 테두리까지 독특한 디자인으로 마감된 것이 특징이다. 이 정도로 독창적인 형태를 갖춘 건 아이오닉 ‘세븐’이 유일하다. 때문에 현재 세븐의 양산형인 아이오닉 세븐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큰 편이다. 특히 형제모델인 기아 EV9이 우선 출시돼 이목을 끌면서 현대차는 어떤 모델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픽셀 디자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예정), 스타리아, 신형 코나 일렉트릭, 신형 싼타페(예정)에 적용돼 과거의 현대차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DRL을 비롯해 리어램프를 일자형으로 통일한 패밀리룩을 함께 선보여,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라는 독특한 디자인 언어로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혁신을 추구하며, 브랜드의 강력한 존재감을 확립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출시할 신차들에 픽셀 디자인이 적용됐을 때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구매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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