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면 알아서 움직이는 시트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시트의 편안함 및 기능성 향상과 관련한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생활 공간으로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자동차. 시트는 탑승객의 편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자동차 시트는 더 이상 이동 중에 앉아만 있는 의자가 아니다.
고급 세단 등에 적용된 시트는 탑승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리클라이닝이 더해졌으며 부위 별로 작동하는 통풍 기능과 마사지 기능은 탑승객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그중에서도 이지 엑세스 모드는 운전자의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 시트 기술이다. 작동 과정은 간단하다. 운전자가 차량 도어를 열면, 시트가 후방으로 이동하면서 시트 쿠션이 높아지고, 등받이는 운전자가 탑승하기 적당한 각도로 조절된다.
이지 엑세스 기술은 현재 수입 및 국산 차량의 시트에도 적용돼 있지만 미래에는 다목적 모빌리티의 발전에 따라 보다 획기적인, 이동의 한계를 극복한 매커니즘이 도입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시트 스위블 기능을 바탕으로 도어를 열면 시트가 약 45도 회전하며 승하차 편리성을 대폭 확장하는 것 등이다.
사소한 이유, 무시하다 큰일난다
그런데 사용자의 편리함만을 선사할 것 같았던 이지 엑세스의 위험성이 제기됐다.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동시트 밑에 떨어진 물건 주울 때 주의사항’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이 게시되었다. 글쓴이는 게시글에서 “micro SD나 립글로스 등등이 운전석 시트 옆 틈으로 빠질 때가 있다”라며 “이럴 경우 보통 운전석에서 내려서 시트 최대한 앞으로 ‘+’ 위로 당기고, 뒷자리문 열고 핸드폰 손전등 키고 매트 쪽에 머리를 박고 손가락 더듬지 않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때 이지 엑세스 기능의 위험성이 노출된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시트 밑에 손을 넣고 물건을 찾는 동안 만약 동승자가 도와주기 위해 운전석 문을 열면 이지 엑세스가 동작해서 시트가 후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트가 이동하는 레일 위에 놓여 있던 손이나 팔 등 신체 일부분이 순간적으로 다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실제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기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100% 완벽한 편의 기능은 없다
이지 엑세스 뿐만 아니라 전동 트렁크와 최근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전동 도어 등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기능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이러한 위험에 취약한 아동이 차량에 탑승해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끼임 방지 장치들이 탑재됐다고 하더라도 안전 교육은 필수이며 성인도 마찬가지로 위험 상황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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