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40 세이지 그린, 클릭도 못하고 품절
최근 볼보는 XC40 세이지 그린 한정판을 출시했다. 하지만 예비오너들 대부분은 클릭조차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3분 만에 품절됐기 때문이다. 볼보에서 판매 중인 신차 대부분은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그만큼 인기가 대단한데, 이번 한정판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상당한 메리트가 있어 더욱 주목받았다.
이번 XC40 세이지 그린은 총 25대 한정으로 판매됐다. 판매 물량 자체가 적어, 3분 만에 완판 된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가격 뿐만 아니라 최근 볼보의 프리미엄 전략이 예비오너들의 지갑을 연 점도 주된 이유가 되겠다. 즉, 시간 문제일 뿐 단기간 내 모두 팔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니크한 색상, 구매할 가치가 있었다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은 국내 판매 트림 중 얼티메이트 사양에 몇 가지 파츠가 추가된 상품구성이다. 구체적으로 아래의 두 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세이지 그린 컬러
▶루프 스포일러
이번 한정판의 제원은 기존 XC40과 동일한 소형 SUV 급이다.
▶길이 : 4440 mm
▶너비 : 1875 mm
▶높이 : 1640 mm
▶휠베이스 : 2702 mm
파워 트레인의 경우, 2.0L I4 B4 가솔린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성능은 197 PS – 30.6 kg·m로 체급 대비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레이더 센서, 카메라 센서, 초음파 센서 등 ADAS 구현을 돕는 센서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볼보 계약하면 최소 1년
국내에서 볼보의 이미지는 ‘안전’이었다. 하지만 여러 제조사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안전’만 가지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든 환경이 되었다. 볼보는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DRL 디자인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아이덴티티를 구성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국내에선 북유럽 스타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가까우나, 실용성과 인간미를 고려한 레이아웃 구성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자칫 삭막하고 공허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북유럽 디자인은 간소하지만 따뜻함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구매 연령층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과거의 향수로 구매하던 5060 중장년층의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소위 2030 청년층의 수요로 확대돼, 단숨에 젊은 감성을 겸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볼보의 현지화 전략은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에선 T맵과의 협업으로 한국 전용 OS를 개발했다. 소비자 대부분에게 익숙한 T맵 인터페이스 추가로 운전 편의성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는 평이 많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OS 기반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유독 한정판 신차가 잘 팔리는 이유
이처럼, 한정판 신차는 평소에 고를 수 없는 특별한 사양을 갖춰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가격 역시 비싸져, 구매를 망설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정판 모델 대부분 미리 물량을 확보해 놓고 온라인 스토어 등으로 간편한 계약이 이루어진다. 즉, 출고 대기 없이 빠른 시일내 수령이 가능하다. 1년 넘는 대기기간에 지친 소비자들 입장을 고려하면 한정판 구매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벤츠의 한정판 사례가 있다. 대체로 1억 넘는 가격에도 30분 만에 완판된 경우가 많다. 참고로, 한정판 모델은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국가에 따라, 판매 비중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점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은 과거보다 더 성숙하고 규모가 커졌음을 짐작해볼 수 있겠다.
과연 볼보는 이번 세이지 그린 한정판 외에도 또 다른 한정판 신차를 공개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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