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의견 속 실제 데이터 분석
지역별 안전도 차이, 교통 환경 개선 필요
서울과 비교, 주관적 평가에 따른 차이
부산하면 ‘운전 지옥’
부산은 운전하기 힘든 곳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휴가철이나 명절만 되면 부산에 갔다가 진땀을 뺐다는 이야기가 자주 올라오곤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정도면 운전할 만한 환경이라며, 너무 과장된 이야기를 믿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주장은 타 지역과 부산 시민들 사이의 대립이 아니다. 같은 부산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부산은 의외로 평범한 수준
도로교통공단 조사 데이터 기준, 2022년 광역 지자체의 사고 건수를 보면 부산은 5위를 차지했다. 비율로 보면 경기도와 서울시 합산 44%로 다수를 차지 했다. 부산은 6%로, 경기도가 5배, 서울시가 3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위의 기준은 인구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질 사고 빈도를 측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대신 자동차 1만대 당 사고건수를 기준으로 정하면 다른 결과를 보인다. 전체 17곳 중 7위로 중위권이다. 1위는 광주, 2위는 서울로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인구 10만명 당 사고건수는 전체 17곳 중 12위로 생각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제주도, 2위는 광주가 차지했다. 즉, 운전이 어려운 환경이라 하기엔 사고 빈도가 낮다. 특히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 수는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부산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하지만 부산시 내 지역별 안전지수를 살펴보면 극과 극이다. 교통사고 자료를 바탕으로 교통 환경을 측정한 ‘교통안전지수’를 살펴보면, 전국 지자체 227곳 중 중위권(113위 이상)인 곳은 62.5%에 달했다.
이 중 기장군 18위, 북구 37위로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서구 150위, 사하구176위, 부산진구 195위로 다소 위험한 지역에 해당됐다. 이중 기장군과 북구는 타 지역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아 교통 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사람보다 도로 환경이 문제
일각에서는 부산은 지형 및 교통 인프라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 주장한다. 언덕이 많고 복잡한 구시가지 길이 많아, 교통난과 함께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일부 지역은 차선이 갑자기 축소 되거나 확장 되고, 차선이 애매하게 표시 돼,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2년 부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4,655건이었으나, 2016년 12,123건, 2022년 10,882건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부산보다 서울이 운전 지옥
부산이 유독 위험한 지역인가를 따져본다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당장 서울만 봐도 새벽을 제외하면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특히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강남, 서초 등 주요 지역은 끼어드는 것 조차 만만치 않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서울과 부산 외에 진정한 운전지옥이라 생각하는 곳이 있는가? 댓글로 여러 의견을 공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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