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차, 디젤엔진이 없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차 출시와 함께 디젤 선택지를 삭제중이다. 팰리세이드, 투싼,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는 여전히 디젤 모델이 남아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풀체인지 시기에 모두 제외 될 예정이다. 단, 모하비는 3.0L V6 디젤 엔진의 상징성 때문에 단종 결정이 나기 전까진 유지될 전망이다.
이런 변화로 디젤의 빈자리를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중이며, LPG, 전기차, 수소전기차도 가세 하는 모양새다.
상용차도 디젤 퇴출 가속화
소형 상용차 역시 디젤 퇴출 확정이다. 포터2와 봉고3는 내년부터 디젤엔진 생산이 중단된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1톤 화물차는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중이다. 특히 과거 단종 됐던 LPG 모델까지 새로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 전반에 퍼져있다.
한편 대형 상용차도 마찬가지다. 버스는 CNG를 시작으로 전기, 수소전기 버스가 빠르게 보급중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카운티, 유니버스, 일렉시티 등 여러 라인업에 폭넓게 적용 됐다.
대형 화물차의 경우, 전기 파워트레인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수소전기 화물차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엑시언트 FCEV가 있다.
이 차는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통 대형 화물차는 거점 물류 센터와 항구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용 수소충전소를 주요 지점마다 설치해, 원활한 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중이다. 인프라 및 수소전기 트럭 보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디젤 모델 퇴출은 시간 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친환경 트렌드가 원인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는 유럽과 인도에서 진행중인 강력한 환경규제 때문이다. 유럽은 2025년 부터 유로7 배출가스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인도 역시 비슷한 규제를 진행 하는데,디젤 차량 판매 시 환경 부담금을 가솔린에 비해 2배 더 부과한다.
현대차와 기아 등 제조사들은 수출 판로가 생명줄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친환경 기조에 맞출 수 밖에 없다. 특히 2021년 요소수 대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 따른 경유 단가 급상승 등 악재가 겹쳤다. 심지어 과거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의 영향까지 누적돼, 국내 소비자들은 디젤차 구매를 점점 꺼리는 중이다.
한편 디젤차 특유의 높은 연비는 하이브리드 차가, 강력한 토크는 전기차가 대신하게 돼 디젤차를 구매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디젤 하이브리드는 어떻게 됐을까?
한편 가솔린 하이브리드 외에도 디젤 하이브리드가 반짝 주목 받은 적이 있다. 푸조와 벤츠, 시트로엥, 랜드로버 같은 제조사들이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가솔린,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하이브리드, LPG 차종 중 2.0L 배기량 차량의 평균 연비를 비교 결과, 디젤 하이브리드 평균 25.85km/L, 가솔린 하이브리드 22.08km/L로 여러 차종중 가장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 조합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값 비싼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상품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빠르게 사장 됐다. 디젤차는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것이다. 신흥 자동차 시장인 동남아시아 마저 대중 교통은 CNG로 전환 중일 정도다.
과연 디젤엔진은 이동수단 외 활용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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