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통, 6기통 엔진만 있는 건 아니다
![3기통 5기통](https://cdn.capress.kr/capress/2023/08/20202919/3%EA%B8%B0%ED%86%B5-5%EA%B8%B0%ED%86%B5-2.jpg)
내연기관 엔진은 실린더 배치 모양에 따라 I형, V형 엔진으로 분류한다. 이외에 수평대향, W형 등 특정 브랜드에서만 다루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엔진들 대부분은 4~6기통인 경우가 많다. 또한, 특수한 경우 8~16기통까지 오르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엔진들은 모두 짝수 실린더가 탑재된다. 그렇다면 홀수 실린더를 탑재한 엔진은 없는 걸까?많지는 않지만 3기통은 의외로 흔한 편이고, 5기통 엔진도 있다.
배출가스 규제
터보와 하이브리드로 해결
![3기통 5기통](https://cdn.capress.kr/capress/2023/08/20202920/3%EA%B8%B0%ED%86%B5-5%EA%B8%B0%ED%86%B5-3.jpg)
홀수 엔진 중 3기통 부터 알아보자.
3기통 엔진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보편화된 타입이다. 배기량 한계로, 경차나 소형차에 주로 탑재된다. 대부분 직렬 실린더 배치이며 1.0~1.5L 배기량에 분포되어 있다.
경차에는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외 차량은 부족한 출력을 보완하기 위해 터보차저를 추가한다.
가장 큰 장점은 가볍고, 연비가 좋다. 실린더 수가 적기 때문에 엔진 부피가 작고 가볍다. 그만큼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3기통 5기통](https://cdn.capress.kr/capress/2023/08/20202922/3%EA%B8%B0%ED%86%B5-5%EA%B8%B0%ED%86%B5-4.jpg)
유럽에선 중형 사이즈에도 적용하기도 한다. 출력이 부족할 것 같지만 터보차저 조합으로 생각보다 넉넉한 출력을 자랑한다. 신형 푸조 508의 경우, 직렬 3기통 1.2L 퓨어텍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초라한 엔진 같아 보이지만 130 PS – 23.4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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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통 엔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차에도 적용되어 있다. BMW i8, 쉐보레 말리부가 그렇다. 전자는 1.5L 가솔린 터보+하이브리드 조합으로 380 PS – 58.1 kg·m의 상상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후자는 1.35L 가솔린 터보로 156 PS – 24.1 kg·m만큼 발휘한다.
다만, 홀수 실린더 배치로 인해 엔진의 진동이 심한 편이다. 요즘은 이런 부분을 제어해, 예민한 경우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다.
조만간 사라질 5기통 엔진
![3기통 5기통](https://cdn.capress.kr/capress/2023/08/20202926/3%EA%B8%B0%ED%86%B5-5%EA%B8%B0%ED%86%B5-7.jpg)
5기통 엔진은 마니악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실린더 점화 순서를 보면 [1번-2번-4번-5번-3번]으로 독특하게 움직인다.
인접한 실린더끼리 번갈아가며 움직이기 때문에 독특한 리듬과 소리를 구현한다. 배기량과 성능은 4~6기통 사이에 위치해 있다. 4기통 엔진보단 높은 편이지만 6기통 엔진 만큼 끌어올리기는 애매한 그런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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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모델로 아우디 TT가 있다. 최상위 모델에는 2.5L 직렬 5기통 TFSI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405 PS – 48.9 kg·m로, 고성능 모델로 보기에 충분하다. 0-100km/h 도달시간은 3.7초로 상당히 빠른 편이다.
여담으로 과거 쌍용차에 5기통 엔진이 들어가기도 했다. 벤츠 엔진을 수입했기 때문에 타 제조사와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 엔진 시대
어떤 타입이 끝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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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환경규제로 인해 길어야 10년 안에 사라질 운명이다. 유지한다 하더라도 고배기량 엔진은 100% 단종된다. 전문가들은 3~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가 유력하다고 평가한다. 다운사이징과 전기모터로 배출가스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특히 마일드 혹은 풀 하이브리드 보단 전기차 비중이 높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지 못한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회사들 때문이다. 이 회사들의 전기차 전환이 완료될 때 까지 형식상 남겨두면서 업계 후폭풍을 줄이는 모양새가 된다는 의미다.
![3기통 5기통](https://cdn.capress.kr/capress/2023/08/20202931/3%EA%B8%B0%ED%86%B5-5%EA%B8%B0%ED%86%B5-11.jpg)
여러 형태의 엔진으로 감성을 전달하던 시대는 지났다. 자동차 마니아들 입장에선 아쉽겠지만 제조사들은 이런 요소들을 가상 사운드 혹은 전자식 제어로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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