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로 전락한 자율주행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무인택시들이 ‘움직이는 러브호텔’ 논란에 휩싸이며 무인택시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사고와 부적절한 이용 사례로 인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건이라는 가명의 한 승객은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지된 것이라는 금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실제 이런 경험담은 수년 전 로보택시가 성관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무인택시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가 부재하여 이용자의 양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 투성이 자율주행차
위험해서 외면하는 소비자들
한편 제너럴모터스(GM)의 무인택시 크루즈가 연이은 사고로 운행을 감축했다. 이로 인해 승객이 부상을 입은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로보택시의 24시간 영업을 승인한 후 불과 7일만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이하 DMV)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크루즈의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완료되고 크루즈가 안전을 위해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할 때까지 즉시 활동 중인 운행 차량을 50% 줄일 것을 요청했으며 크루즈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교통정체 원인이 된 자율주행차
한편 크루즈 로보택시는 영업 승인 후 불과 하루가 지난 시점에 10대가 거리에서 멈춰, 15분 이상 차량 정체를 일으키는 사건도 있었다.
해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무인택시들이 차량 정체를 일으킨 것이다. 심지어 소방차의 사이렌을 감지하지 못하고 가로막는 등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러한 기술적 결함과 부실한 서비스가 도마 위에 올랐으나,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무인택시 사업을 계속 옹호하는 입장이다. 이는 무인주행 기술의 잠재력 때문이다.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먼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인택시와 같은 기술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러한 우려와 부작용을 극복하고 사회적인 지지를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은 피할 수 없다. 어쩌면 우리가 은퇴할 때 쯤이나 자율주행 택시가 익숙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것이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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