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홍수는 피했지만
약 130억 규모 침수차 발생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장마 및 집중호우가 시작된 6월 27일부터 7월 18일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1355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추정 손해액은 128억3600만원이다. 산술상 1355명이 침수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전국의 수많은 침수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추측한다.
사실 침수차도 레벨이 있다
이런 차량들이 깨끗하게 수리 및 세차 후 침수차인 것을 속이고 매물로 나온다. 많은 방법들이 나와있어도 판매자가 구매자를 속이기엔 쉬운 환경이다.
이에 따라, 침수차 3단계를 우선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1단계 : 실내로 물이 들어오지 않은 경우. 기능에는 문제없음.
2단계 : 실내로 물이 들어와 차량 내부 플로어 매트, 차량 시트, 외부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잠긴 경우
3단계 : 엔진까지 물에 잠겨 전자제어장치 이상 생긴 경우. 무조건 폐차.
내가 ‘차알못’이라도
‘카히스토리’는 무조건 보자
소비자들은 침수차를 구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통한 확인이 가장 쉽고 신뢰도가 높다. 침수차량 조회 메뉴를 통해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무료로 침수 여부를 알 수 있다.
문제는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거나, 차주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한 경우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확인하기 어렵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침수차 증거
차량 내부를 꼼꼼히 확인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주요 전장 부품의 오염 여부와 제조일자를 대조한다. 침수 차량은 주요 전장 부품에 오염과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부품을 일부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차량 제조일보다 부품에 표기된 제조일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 부품 등을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의외로 그냥 지나쳐서
사기 당하는 ‘이 부분’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고 창문 틈새를 조사하는 것도 침수차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된다. 안전벨트 끝이 진흙이나 자갈 등이 있을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퓨즈박스와 차량 내부의 상태도 확인이 필요하다. 실내 매트와 바닥재의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업보가 쌓여서
대기업이 진출했다
매번 소비자들에게 모든 활동을 전가할 수 없다. 중고차 시장 자체가 거래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중고차 업계의 병폐가 수 십년 동안 누적되자, 예비오너들은 “차라리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관리했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니즈를 놓치지 않은 SK엔카, KB차차차 등 주요 중고차 브랜드들은 짧은 시간 내 급성장 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도 최근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고차를 제조사의 노하우를 통해 상태가 매우 좋은 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기존 업계 평균가보다 비싼 편이지만, 예비 오너들은 “신용을 돈으로 구매한 셈이기 때문에 아깝진 않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침수차 판매에 대해 초강력 대책을 내놓았으나, 암암리에 침수차가 흘러들어가 여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빠른시일내에 중고차와 관련한 잡음이 완전히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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