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야간 보행자 사고 주의
밝은 색 의상, 보행자 안전에 도움
색상 및 속도별 정지 거리 큰 차이 보여
이거 한 번 맞춰보세요
의외로 많이 틀립니다!
최근 운전면허 시험 문제집의 특정 문제가 논란이다. [야간에 보행자가 사고 방지를 위해 입으면 좋은 옷 색깔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이라는 문제의 정답이 운전자의 생각과 경찰청의 데이터와 달라, 혼란을 야기 했기 때문이다.
해당 문제의 선택 문항을 살펴보면
□ 1번 흑색
□ 2번 적색
□ 3번 회색
□ 4번 백색
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일반 운전자들은 가장 밝은 4번 백색을 고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답지에는 2번 적색이 정답이라 적혀있었다. 한편 경찰청의 교육 자료를 살펴보면, 흰색의 시인성이 가장 좋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실제 실험 결과, 적색 보다 흰색이 더 우수
경찰청은 ‘야간 옷 색상과 보행자 사고 연관성’에 대한 교육 자료를 제작한 바 있다. 색상별로 차량이 식별할 수 있는 거리와 속도에 따른 차량의 정지 거리를 분석한 자료인데,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승용차 전조등 도달 거리 : 52m
□ 백색 의상 식별 거리 : 72m
□ 적색 의상 식별 거리 : 43m
□ 흑색 의상 식별 거리: 19m
로 식별 거리가 측정됐다. 요컨대, 백색 옷을 입은 보행자가 흑색 옷을 입은 보행자보다 약 4배 더 잘 보이고, 밝은 색상의 옷을 입을수록 시인성이 높아진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속력 빠를 수록 중상 위험 높아
그렇다면, 속도 별 보행자와 차량 간 여유 거리는 어떨까?
40km/h로 주행 시, 흑색 옷을 입은 보행자는 차량과의 여유 거리가 3m에 불과해, 운전자의 반응 속도가 조금만 늦어도 충돌 위험이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경우 머리 중상 가능성은 29%다.
60km/h로 주행할 경우, 흑색 옷을 입은 보행자는 차량과 충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차량이 보행자를 약 11m 정도 밀고 간 이후에 멈췄다. 머리 중상 가능성은 99% 이상으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80km/h일 경우에는 어떨까? 동일 조건하에 실험한 결과, 사실상 제동 없이 충돌하는 것과 같았다. 흑색 옷을 입었다면 사망 확정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적색 옷을 입은 경우에도 차량과 보행자 사이의 여유 거리가 4m에 불과 했다.
분명한 것은 운전 면허 문제집과 경찰의 교육 자료 공통으로 밝은 옷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흰색과 적색 등 색상 별 시인성 차이에 대한 의견이 통일 될 필요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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