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가별 배터리 전략 차별화
전기차 가격 고려, 배터리 타입 구분
차세대 UAM, 수소연료전지 반영
국가마다 배터리 생산 전략 달리하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략이 점차 고도화 되어가는 모양새다.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NCM) 중심의 전기차 전략에서 지역별(국가별) 차별화된 배터리 조달 및 수급 전략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잠재 수요는 많지만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출시한 소형 전기 SUV, EV3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아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손을 잡고 해당 국가에 설립한 배터리 생산라인이다. 현대차는 유독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데, 인구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원 때문이다. 이곳은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가로, 약 2,100만 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약 22%에 해당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신흥국 및 동남아 거점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지목한 셈이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
결국 현지화 정책
중국의 경우 자국 제품 선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과 기술력 외에도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현대차는 중국 현지 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생산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현지 배터리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성비’를 챙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 전용 전기차 모델에 ‘엑사이드 에너지’가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인도는 거대한 인구수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조치를 취한 것이다.
90년대 중반 부터
개발하던 수소연료전지
드디어 적극 활용?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뿐만아니라, 수소연료전지에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기차보다 상용화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장거리 주행 및 수십톤에 이르는 화물을 실어나르는 화물차는 수소연료전지가 적합한 상황이다.
비슷한 이유로 차세대 UAM(도심항공교통) 시장에서도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UAM 도입 초기에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이용할 예정이지만, 경량화, 긴 비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수소연료전지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타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30년 경에는 거의 전세계 국가가 내연기관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사전 준비에 나설 피룡가 있는 것이다. 과연 현대차의 배터리,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유효타로 적중할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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