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빠들은 쏘렌토와 함께 카니발을 가장 선호했다. 1세대 출시 후 여지껏 높은 판매량을 유지해, ‘아빠차=카니발’이라는 공식이 온 국민들 마음에 깊게 뿌리를 내렸다. 스타리아(스타렉스)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상용차’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경쟁에서 밀린지 오래다.
카니발은 상반기 토탈 44,868대 판매 됐다. 1위는 쏘렌토로 49,588대다. 카니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다. 전통적으로 디젤 선호도가 높아 몇 안 되는 디젤 선택지가 남은 모델이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 및 디젤 수요 감소로 사라질 운명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디젤 수요를 흡수하면 8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상당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아를 떠받치는 기둥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사실상 4천 시작 그래도 아빠들은 구매한다
신형 카니발 후면부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1.6터보 하이브리드(9인승) 기준 3925만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실제 오너들은 그 윗급인 노블레스(4365만원)을 더 선호한다. 선호 사양을 더하면 4500만원 이상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카니발 구매로 이어지는 이유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카니발은 현대차와 기아 라인업에서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하는 차량이다. 기본트림만 놓고 봤을 때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시작가는 3925만원,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786만원이다. 139만원이나 저렴한데, 길이는 340mm, 휠 베이스는 275mm나 길다.
신형 카니발 2열 실내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가족과 레저, 캠핑, 차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만한 선택지가 없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넓은 공간, 풍부한 안전/편의 사양을 모두 만족하는 ‘가성비 패밀리카’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볼 수 있겠다.
특히 2열 도어는 슬라이딩 방식이기 때문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고, 비좁은 주차장에서 더 유용하다. 게다가 다른 SUV 대비 전고가 높아, 어린 자녀들이 서 있어도 될 만큼 쾌적하다. 여기에 좀 더 넓은 3열은 명절 등 가족행사까지 고려한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수 시장, 앞으로도 미니밴 출시 계획 없다
신형 카니발 트렁크 부분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최근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국 GM, 르노, KGM은 카니발 타입의 미니밴 신차 계획이 전무하다. 저가형 전기차, 하이브리드 파생 모델 및 신차, CUV와 SUV 타입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친환경, 범용성, 경제성 등에 최적화 된 차종들이다.
이런 흐름 속에 카니발은 마지막 남은 ‘예외’가 아닐까? 1세대 시절에는 트라제 XG, 로디우스 같은 경쟁 모델이 범람 했으나, 지금은 교통정리가 된 모양새다. 일부는 기아가 망해도 카니발은 계속 살아남을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신형 카니발 1열 레이아웃 예시 – 출처 : 카프레스
급변하는 신차 시장에서 카니발이 가지는 의미는 예전과 다르다. 과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실적을 유지하며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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