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면허증 내놔” 급발진 때문에 자녀들은 고민에 빠졌다

고령 운전자 사고 잇따라 우려.
급발진 사고,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
사고 원인, 나이로 단정은 바람직하지 않아.

고령 운전자, 급발진 오인 사고 꼬리표 붙을까 우려

최근 시청역에서 발생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를 시작으로 고령 운전자들이 주장하는 ‘급발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고령 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얼마전 급발진 의심사고가 페달 오조작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사 사례들을 종합하면 모두 60~7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인데, 이를 두고 운전 자격을 박탈하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실수를 급발진으로 몰아,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들이 위와 같은 주장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통계상 사고율은 다른 연령대와 비슷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의 계약 건수는 258만 6338건이고, 이들 중 사고 건수는 11만 8287건으로 사고율은 4.57%다. 65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율은 4.04%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사고 당 평균 피해자 수를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의 평균 피해자 수는 2.63명인 반면 65세 미만은 1.96명으로 나타났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70세 이상 운전자부터 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고, 80대부턴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

다른 연령대 역시 사고 건수는 빈번
특정 연령층만 비난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어

한편 고령 운전자가 가장 위험하다는 인식과 달리, 50대 이하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나이로 단정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교통사고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과속,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은 나이 구분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교통 안전 의식과 교통법규 준수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