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 실내, 높은 온도 주의
전자제품, 손 소독제 등 폭발 위험 있어
생수병, 선글라스 등 예상 못한 위험 주의
한여름 같은 초가을
차 내부는 지옥 그자체
벌써 말복과 입추가 지난 시점이다. 여러 언론에선 여름철 차 실내 사고에 주의하라 떠들썩 했다. 그늘 없는 야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내부 온도는 최대 80~90도까지 상승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차에 아이가 남아있는지, 상하기 쉬운 음식을 방치하진 않았는지, 라이터를 가지고 나왔는지 등 살펴봐야할 것들이 상당히 많다. 이를 잠깐이라도 무시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돌변할 수 있다.
초가을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여전히 한여름과 같은 환경이다. 이런 시기엔 앞서 언급한 상황 외에도 ‘전자기기, 액체류, 선글라스’ 등을 절대로 두고 내려선 안 된다.
생수병, 소독제 반드시
들고 내리세요!
생수병은 모든 운전자들이 가벼이 넘기는 위험요소다. 차에 방치할 경우 뜨거운 환경 때문에 미세플라스틱과 환경호르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드물게 남아있는 액체가 렌즈 효과를 내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 소독제는 더 위험하다. 주 성분은 도수 높은 에탄올이다. 휘발성이 강한데, 고열의 환경에선 내부 기화로 인해 팽창하다 터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불에 잘 붙는 성분이기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환경에 담뱃불을 붙이면 폭발 및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배터리 화재 보고도
방치하면 절대 안 돼요!
우리가 흔히 들고다니는 보조배터리, 각종 전자기기는 쉽게 휴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차에 들고 탑승한 뒤 그대로 두고 내리는 일이 많은데, 요즘 이슈로 떠오른 전기차 화재와 비슷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제품에는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장시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높은 밀도의 에너지를 저장할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특성상 작게 만들어도 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 시장에선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전기차와 동일한 리튬이온 배터리이기 때문에 차 온도가 너무 높으면 열폭주 현상 1단계로 접어들 위험이 있다. 열폭주는 점점빨라지는 연쇄화학반응으로 이해하면된다.
배터리 온도가 70~90도에 도달하면 배터리 내 화학 반응이 점점 빨라진다. 이 때 화학 반응에 의해 더욱 뜨거워지게 되고, 동시에 반응은 겉잡을 수 없이 가속한다. 결국 이 과정을 반복하면 800도~1000도에 이르러, 화염과 폭발, 유독한 증기가 발생한다. 배터리는 손바닥 크기여도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들고 내리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다.
선글라스 놔두면, 금방 망가집니다
한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아주는 선글라스 역시 실내에 방치하면 운전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가장 큰 이유는 선글라스 코팅 손상이다.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고온 환경에 10분 이내로 두기만 해도 자외선 보호 필름 손상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20분 넘게 경과하면 겉 보기에 멀쩡해보여도 운전자 눈은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가 된다.
언제나 사고는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된다. 누구나 다 알법한 안전수칙이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아 크고 작은 사고를 내기도 한다. 이번 내용을 참고해, 날이 선선해지는 추석연휴 전까지 안전에 신경쓸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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