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판매량” 현대차만큼 팔린 토레스, 아빠들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① 출시 1년도 안 돼 4만 대 돌파

‘토레스 인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의 재도약을 이끄는 SUV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 4만 4038대(내수·수출)를 기록했다. 그 덕분에 올해 1분기(1~3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대비 2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었다”며 “내수 및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을 위해 판매 물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토레스의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쌍용차에서 KG 모빌리티로 사명 변경과 함께 재출발하며 턴 어라운드 기반을 다진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② 다양한 제품으로 선택지 확대

토레스는 먼저 출시한 출시한 T5와 T7 외에도 하이브리드 LPG(바이퓨얼, Bi-Fuel), 토레스 TX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하나씩 살펴보면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지난 1월 출시한 모델로, 가솔린과 LPG 연료를 사용하는 바이퓨얼 방식을 적용한 모델이다. 

성능은 1.5ℓ GDI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의 최고출력(170마력)과 최대토크(28.6㎏·m)의 95% 이상(165마력)을 발휘한다. KG 모빌리티에서 공개한 스펙에 따르면 가솔린(50ℓ)과 LPG(58ℓ)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최장 1,000㎞ 이상 주행 가능하다. 시동 시 가솔린을 사용해 겨울철 영하 날씨에도 불편이 없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커스터마이징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TL5 3,160만 원, TL7 3,480만 원이다. 구매 방법은 영업소에서 토레스 구매 후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을 추가하면, 장착 및 구조변경 신고까지 마쳐서 소비자에게 인도된다. 

다음으로 토레스 TX는 루프 플랫 캐리어를 장착해 용도에 따라 자전거와 스포츠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이외에도 KG 모빌리티는 차량 옆에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와 루프 클라이밍 핸들을 적용해 편리성을 더했다. 그리고 아웃도어 활동에 청결 및 편리성 제공을 위해 실내 트렁크 공간에 휴대용 멀티 에어 컴프레셔와 아웃도어 워터 탱크를 설치했다.

판매 가격은 3,524만 원이다. 기존 토레스 T5 트림은 LED 안개등 및 러기지 보드&트레이 등을, T7 트림은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등을 기본으로 추가 구성해 각각 2,830만 원과 3,150만 원이다. 

③ 전동화 모델까지 준비 완료

내연 기관을 기반으로 한 토레스 흥행이 길어지자, 일각에선 안정적인 성공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전동화 제품군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전기차 라인업으로 코란도 이모션이 있었다. 이 차는 지난해 3월 본격 판매가 되었으나 처음 두 달간 108대를 생산한 이후 배터리 패키징 공급 문제로 사실상 국내 판매를 중단된 바 있다. 상품성이 개선되어 재출시를 앞두고는 있지만 안정적인 성공 기반을 다지는 데는 미지수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적은 올해 말이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유는 올해 11월에 토레스 EVX가 출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토레스 EVX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 강해 화재 위험성은 대폭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 더불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으로는 420km 이상(자체 측정 결과로 출시 시점에 변경될 수 있음)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가격(세제 혜택 후)은 4850만~5200만 원으로, 기존 코란도 이모션(3880만~4390만 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아직 미정인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로 낮아져 경쟁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