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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가 말았네” 경차로 재미 본 제조사들, 최근 다시 한숨만 나오는 이유는?

김소희 에디터 조회수  

완전히 빗겨 나갔다. 경기 불황 속에 판매량이 높아질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경차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무려 3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대체 경차는 얼마나 팔렸길래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① 늘기는 커녕 줄어드는 라인업

먼저 판매량을 살펴보자. 지난달 기준, 판매량 1위를 달리는 레이(기아) 조차 3585대가 판매되었다. 이는 전월 4309대에 비하면 800대가량 줄어든 실적이다. 같은 브랜드(기아)에 기아는 실적이 18.2%나 증가한 1813대였지만 경쟁 모델인 캐스퍼, 레이의 절반 수준 일뿐이었다. 또 다른 라인업 쉐보레 스파크는 310대를 판매했다. 

이 중 스파크의 경우 생산하던 창원공장이 신차 생산을 위해 라인을 전환함에 따라, 이미 지난해 11월 단산하고 재고만 판매하고 있다. 만약 재고 물량이 전부 판매되면 국내 경차 라인업은 3가지(모닝, 레이, 캐스퍼)로 줄어든다.

줄어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 브랜드에서는 할인 정책과 우대금리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초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모델을 할인까지 해서 판매하는 건 ‘제 살 깍아먹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② 제조사, “만들려 해도 돈이 안 돼”

제조사 입장에서도 경차 수익성이 나쁘다 보니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GM을 제외하면 현대차그룹에선 경차 전량을 위주, 위탁 생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 모델이 적은 이유에 대해 “경차는 단가가 낮아 팔아도 많이 남지 않는다”며 “수요가 받쳐줘야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차 판매량을 끌어올린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재고는 점증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해 총 4만 8044대가 팔리면서 전체 경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판매량은 3386대로 지난해 1월 이래 최저치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최대 100만 원 특별 할인에 나섰다.

③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필요

완성차 업체들은 경차를 친환경차 모델에 추가해 돌파구를 열려 한다. 현대차 캐스퍼는 2024년 전기차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며 기아 레이도  2세대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시장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후속 모델이 계속 나와야 시장이 커지는데 지금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차 모델은 한정적이고,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봐도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일본의 경차 모델은 약 50여 가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37%를 차지한다.

이어서 그는 국내 경차 시장을 활성화할 최우선 정책으로 ‘인센티브’를 꼽았다. 좁은 국토 대비 높은 인구 밀도, 에너지 절약,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을 위해 정부가 경차 혜택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

올해 들어 경차가 다시금 주춤하는 사이, 이 때 생긴 틈으로 들어와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초소형 경차다. 매력적인 가격대와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꽤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신차 개발과 혜택까지 신경 써야 될 경차에겐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상황, 과연 경차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제조사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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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에디터
content@ca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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