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앞서가는 하이브리드 신차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던 전기차가 한풀 꺾였다. 한편 하이브리드 신차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5사의 전기차 점유율은 전년 동기 7.6% 보다 소폭 감소한 7.4%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같은 기간 15.9%를 기록해 전년 동기(13%) 대비 2.9%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만 보더라도 확연하게 나타난다. 현대차에서 하이브리드는 4월까지 3만 8601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만 7885대)에 비해 115.8%나 증가한 실적이다. 기아의 경우 동기간 10.8% 증가한 4만 3331대를 판매했다,(참고로 같은 시기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는 23.6% 늘어난 2만 4384대, 기아차는 22.7% 감소한 1만 676대를 기록했다.
주요 모델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7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차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만 8643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2만 274대에 가까운 실적이다.
기아에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까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총 1만 4391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담당하는 또 다른 라인업인 K8 하이브리드는 1만 384대 팔렸다.
② 수입차 시장은 상황이 좀 다를까?
한편 수입차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차 하이브리드는 2019년 9.3%, 2020년 13.1%에서 2021년 26.6%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26.2%로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4월 수입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32.2%로 전년 동기 대비(28.2%)보다 4% 포인트 늘었다.
반면 수입 전기차 점유율의 경우 2019년 1%, 2020년 1.2%, 2021년 2.3%, 2022년 8.2%로 꾸준히 올랐다가 올해 1분기 6.6%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실적은 신차를 대거 출시한 벤츠와 BMW 등을 제외하고는 아우디, 폴스타, 푸조, 포르쉐 타이칸 등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수입차 시장에서 이 같은 하이브리드 점유율 증가는 다른 브랜드 대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은 렉서스의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중형 세단 ES300h가 BMW 5시리즈, 벤츠 E 클래스 다음으로 인기 있는 트림으로 등극했다. 렉서스 ‘ES 300h’는 1~4월까지 3094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1604대)에 비해 93%나 증가한 것이다. 이 밖에 지난해 하이브리드로 출시한 NX 풀체인지 모델은 1~4월까지 939대나 판매됐다.
③ 완전한 전기차 시대 전, 과도기적 현상?
주춤한 전기차 판매율, 여기에 대해 국내 한 전문가는 “전기차 구입 시 충전요금 인상과 충전 불편 같은 요인들로 인해 신차 구매 시 내연기관을 재구매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로 수요를 옮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상황을 ‘완전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기 전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지난해 환경부는 9월 1일부터 한전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할인 종료에 따라 공공 전기차 급속충전기 요금을 50kW 기준 292.9원/kWh에서 324.4원/kWh으로, 100kW 기준으로는 309.1원/kWh에서 347.2원/kWh으로 인상한 바 있다. 추가로 최근 정부가 전기 요금 인상안을 발표한 데 따라, 새 전기 요금 인상분을 반영한 전기차 충전전력 요금 산정 검토에 들어갔다. 참고로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특례 제도는 2017년부터 한전이 시행한 제도로 지난해 6월 종료되었다.
충전 불편은 인프라와 유지 보수로 다시 나뉘는데, 알다시피 인프라는 급증한 전기차 등록 대수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총 20만 5205기다. 같은 시기 국토부 통계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39만 대다. 아직 전기차 2대에 충전기는 1대꼴에 불과하다.
유지 보수는 늪은 사용 수요에 비해 고장 대응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며 최근 들어 지역을 막론하고 전기차 이용자들이 입을 모아 불편을 토로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 환경부, 환경관리공단 등이 운영하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요 충전 서비스 업체들의 고장 조치 소요시간은 짧으면 평균 3일, 길면 6일에 달했다. 여기에 부식까지 일어난 채 방치된 충전기들도 이 같은 관리 부실의 실태를 드러내는 단면이란 말까지 나온다.
댓글17
충전 인프라만 제대로 갖춰져 봐라 전기차가 안팔리나.우리나라 고질병! 먼저 팔고보자 뒤처리는 되든지 말든지...
이사
내연 ㅡ 독일차. 일본차= 한국차 하브 ㅡ 일본차. 한국차. 독일차 전기 ㅡ 미국차=한국차. 일본차
하이브리드 오일갈고 브레이크패드 닮고 둘중하나 고장나도 수리해야하고 기름. 적게. 먹는다고. 좋은건 아니다 지금은 lpi가 답이고 향후 3년 후엔 전기차가 답이다
타보지않고는 말하지마라... 바 브 들아...
타보지않고는 말하지마라... 바브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