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세단보다 SUV를 더 선호하는 건 국내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SUV 비중은 40.8%로 세단(35.2%)을 앞서 2년 연속 세단을 제쳤다. 지난 2월 토요타가 미국에서 공개한 그랜드 하이랜더는 이러한 흐름 속에 공개 된 신차다. 국내는 일반 하이랜더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차량명 앞에 ‘그랜드’가 붙은 것만으로도 국내 들어올 모델과 차급이 다를 것이라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과연 이 차는 매력이 있을지 주요 항목별로 간단하게 살펴보자.
② 공간의 여유를 강조한 디자인
그랜드 하이랜더는 일반 하이랜더와 동일한 TNGA:GA-K 플랙폼을 사용하지만, 5,116mm에 이르는 전장과 2,946mm의 휠베이스를 통해 ‘그랜드(Grand)’의 의미를 명확히 드러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하이랜더의 디자인 기조를 대부분 반영했다. 전면부는 헤드라이트가 체급 대비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측면부에선 2열 도어는 물론 3열 탑승자에게 개방감을 선사할 쿼터 글라스 크기를 늘려 공간의 여유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토요타가 지향하는 직선적인 디자인이 드러나있다. 깔끔히 다듬어진 리어 램프와 바디킷은 안정적인 이미지를 줄 뿐만 아니라, 대형 SUV만이 가진 여유를 강조한다.
③ 탑승자 모두를 위한 실내
토요타는 그랜드 하이랜더가 체격을 키워 여유를 더한 만큼, 실내는 탑승자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1열과 2열, 3열에는 각각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배치됐다. 여기에 1열 열선 시트, 12.3인치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 7인치 디지털 계기판, 총 7개의 USB 충전 포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디지털 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2열 수동식 커튼, 도로 표지판 인식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이 밖에도 그랜드 하이랜더의 실내는 적재 공간에서도 확실한 매력을 갖고 있다. 최대 트렁크 용량이 2775ℓ에 달하는 이 차는 3열 시트까지 펼친 뒤에도 기내용 캐리어(20인치)를 일곱 개가량 적재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2열 시트는 구매 단계에서 독립형 구조, 혹은 일체형 벤치 시트 등을 택할 수 있다.
④ 3가지로 구성된 파워트레인
토요타는 이 차를 위해 그랜드 하이랜더 파워트레인 2.4L 가솔린 터보 엔진 사양과 2.5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그리고 2.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맥스’ 파워트레인 총 3가지로 구성했다.
하나씩 살펴보면 2.4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65마력과 견고한 토크를 내며,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은 토요타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마지막 하이브리드 맥스 파워트레인은 2.4L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두터운 토크는 물론이고 362마력을 선사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여기에 토요타는 그랜드 하이랜더에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TSS 3.0)을 기반으로 사전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및 보조는 물론이고 오토 하이빔, 표지판 인식 등 다양한 사양을 통해 안전성을 더했다.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의 미국 가격은 2.4 가솔린 터보 기본형 4만 3070달러(약 5700만 원), 2.5 가솔린 하이브리드 4만 4670달러(약 5900만 원), 2.4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만 4040달러(약 7100만 원)부터다. 한국 시장에선 이 차의 출시 여부가 아직까지 미정이지만, 미국에서는 판매시기가 올여름 후반에 발표될 예정이다. 과연 그랜드 하이랜더는 다양한 대형 SUV가 있는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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