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폭스바겐, 골프마저 단종?
폭스바겐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50%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단종’리스트에 새로운 차가 올랐다. 바로 골프다.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섀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생산 중인 8세대 골프를 2024년에 업데이트를 할 것이며, 내연기관 모델에 현재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업데이트’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을 뜻한다. 베스트셀링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단종이란 결말을 맞이하게 된 골프, 과연 ‘골프’라는 차명은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걸까? 이와 관련해 함께 살펴보자.
② 부활 가능성? 현재로썬 제로
골프는 1974년 처음 등장한 유럽 C-세그먼트 해치백이다. 높은 핸들링 성능과 연료 효율, 경제성을 무기로 오랫동안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존재해왔다. 특히 2019년 8세대가 출시되기 전까지 골프는 45년간 3500만 대가 생산·판매됐을 정도로 인기 모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골프 단종에 대한 폭스바겐의 의지는 꽤 단호하다. 섀퍼 CEO는 “8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는 2020년대 말까지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또는 2027년까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완전히 다르게 변한다면 아예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골프의 단종 소식에 대해 “폭스바겐이 수십 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골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투자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내연 기관을 재정비하는 것에서 전기 자동차 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③ ‘골프’를 이어받을 후속은 ‘이 차’?
8세대 페이스리프트 버전의 후속으로 나오는 전기차 모델은 골프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토마스 섀퍼 CEO는 골프의 전기차 버전에 골프라는 차명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골프라는 차명을 이어받을 전기차는 차세대 MEB-플러스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ID.2올(ID.2all)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최소 3년 동안 판매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9세대 골프 전기차 버전은 빨라야 2028년쯤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지난 3월 시제차량 형태로 공개된 폭스바겐 ID.2올(ID.2all)은 3000만 원대 저렴한 가격대로 벌써부터 전기차로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ID.2올(ID.2all)은 단거리 저속 전기차가 아닌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로 판매 가격은 2만 5000유로(약 3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 말인즉 특별한 추가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 가격인 3000만 원대에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다.
197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생산 및 판매된 만큼, 폭스바겐 골프의 단종 소식은 꽤 뜻밖이다. 그렇다면 골프는 섀퍼 CEO가 예고한 20년대 말까지라도 ‘조기 단종’ 같은 특별한 이슈 없이 판매가 될 수 있을까?
댓글1
ㅇㅇ
비틀이나 살려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