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GM, 신형 CUV 국내 생산 시작
지난 8일, 뷰익의 ‘엔비스타’가 GM의 부평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8월 상하이에서 최초 공개된 ‘엔비스타’는 준중형 CUV로, 국내에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양산 기념식에서 한 관계자는 ‘엔비스타’에 대해 “GM의 엔지니어링 팀이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뷰익 엔비스타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을 만족시킴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뷰익 ‘엔비스타’는 어떤 모델이며, 어느 시장에 판매가 될까? 함께 살펴보자.
② 국내 모델과 플랫폼 공유하는 엔비스타
엔비스타는 뷰익이 이전에 공개했던 ‘일렉트라-X 컨셉(Electra-X Concept)’과 ‘와일드캣 EV 컨셉(Wildcat EV Concept)’에 영향을 받은 쿠페형 SUV다. GM에 따르면 부평 공장에서 생산되는 뷰익 엔비스타는 전량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한편 이 차가 부평 공장에서 혼류 생산이 가능한 이유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쉐보레), 앙코르 GX(뷰익) 등과 같은 GM VSS-F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VSS-F 플랫폼은 GM의 차세대 앞바퀴 굴림 일체형 플랫폼으로, 주로 GM 한국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에 채택되고 있다. 제품 크기에 따라 VSS-F A(경차), VSS-F B・C(소형 및 크로스오버), VSS-F D・E(중대형)으로 나뉜다.
③ 날카로운 이미지가 인상적인 디자인
엔비스타의 크기는 전장 4,638mm, 전폭 1,816mm, 전고 1,565mm, 휠베이스 2,700mm로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조금 더 크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부에 있는 날카로운 주간주행등은 뷰익의 새로운 인상을 드러내며 하단에 분할된 메인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룬다.
B 필러에서 완만하게 내려가는 루프라인은 ‘쿠페형 SUV’라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주간주행등과 비슷하게 디자인되어 통일감을 형성하며 트렁크 리드 중앙에는 멀리서도 뷰익의 차량임을 알 수 있는 로고가 있다.
실내의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유사하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센터패시아의 공조기와 컨트롤 패널, 기어 노브, 컵 홀더 등을 공유하고 있다. 차이점으로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술적 가치를 높였다. 그리고 좀 더 각진 송풍구로 보다 날카로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④ 판매 국가에 따라 다른 파워트레인
뷰익 엔비스타의 파워트레인은 판매 국가에 따라 차이가 차이가 있다. 먼저 중국 판매 모델의 경우 1.5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에코텍’ 엔진과 중국 전용 CVT(무단변속기)가 합을 이룬다. 반면 북미용 버전은 터보 1.2리터 3기통 엔진에 변속기는 모든 모델에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앞바퀴를 굴린다.
■ 연간 생산 목표 달성 가능할까?
GM은 엔비스타를 생산하기 앞서 부평 공장에 약 2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부평공장은 창원공장과 함께 연간 최대 50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50만 대는 올해 초 발표했던 연간 목표 생산량과 동일한 대수다. 이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시너지 효과로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과연 GM 한국사업장은 엔비스타까지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해 목표 수량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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