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빈패스트, 신형 전기차 이미지 공개
빈패스트(VinFast)가 VF3의 내·외관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서 빈그룹(Vingroup) 회장은 “모든 세그먼트 라인업 확보를 목표로 초소형 전기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VF3는 그 이후 출시된 브랜드 첫 초소형 전기차다.
VF3의 사이즈 정보는 전장 외에 전폭과 전고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차의 전장은 3114mm로, 먼저 출시된 자사의 소형 전기차인 VF5(3965mm)나 기아의 경차인 모닝(3595mm)보다 짧다.
디자인은 2도어 5인승으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한 기존 자사의 일부 전기차들과 달리, VF3는 SUV 모델 특유의 각진 디자인이 적용됐다. 한편, 실내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중앙에는 없고 운전석에만 탑재되어 있다.
② 디자인 외엔 대부분이 아직 공개 안 돼
VF3의 라인업은 에코(Eco)와 플러스(Plus) 2개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같은 성능과 관련된 정보는 가격과 함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중 가격의 경우 한 빈패스트 고위 관계자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베트남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현재 빈패스트 전기차 라인업 중 최저가 모델은 보급형 전기차인 VF5 플러스다. 이 차의 배터리를 제외한 판매가는 4억 5800만 동(1만 9500달러)이다.
③ 출범 5년 차, 전기차로 업계 주목도 받아
빈패스트(VinFast)는 베트남 최대 민영 기업인 빈그룹(Vin Group)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면서 2017년 설립됐다. 이후 1년 만인 2018년 파리 모터쇼에서 신차를 발표하고 2019년부터 내연기관차 양산을 시작했다.
그러다 출범 5년 차를 맞이한 지난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참여한 ‘CES 2022’에서 전기차 5종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폭탄선언을 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당시 빈패스트는 내년 말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100% 전기차 회사가 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빈패스트는 가솔린 구동 전기차(하이브리드) 생산을 중단하고 완전한 전동화를 이룬 세계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④ 빈패스트와 전기차, 내수에서 끝이 아니다?
과거 빈패스트는 BMW 등과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2년 만에 신차를 출시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빠르게 늘려갔다. 초소형 전기차 VF3 역시 이 과정에서 등장한 모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빈패스트의 행보는 베트남 현지 내에서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해외 시장에도 해당되어 빠르게 속도전을 펼쳐나갔다. 현재 베트남 현지 다음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타 국가는 미국(캐나다 포함)과 유럽이다.
이 중 미국은 또 다른 전기차 라인업 VF8을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각각 999대, 1800대를 수출하며 판매 중에 있다. 유럽은 100년 된 에너지 전문 기업인 ‘이온 드라이브(E.On Drive)’와 손잡고 질주하고 있다.
■ 전기차는 과연 다를까?
빈패스트에 따르면, VF3는 베트남인들의 소비 및 운전 습관 등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출시 이후엔 콤팩트한 차체, 매력적인 가격, 친환경 등의 매력을 내세워 과거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렸던 경차 파딜(Fadil)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인 해외 진출은 미국과 유럽 모두 매장 확대 오픈 예정이며, 특히 미국은 생산 공장까지 설립을 추진 중이다. 과연 출범한지 10년도 되지 않은 빈패스트가 전기차 100% 전환 계획과 함께 최근 보이고 있는 발 빠른 행보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자동차 제조사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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