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못 진다 각서 쓰는 오너들
재규어랜드로버 오너들은 신차 구매 이후 불만이 쌓이고 있다. 특히 디젤 모델은 자동차 정기 검사마저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브랜드의 디젤 모델에 한해, ‘검사 도중 엔진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검사소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각서를 요구하는 것이다.
겉 보기에 부당한 처사로 보이지만, 전국의 수 많은 차량 검사소에서 위와 동일한 각서를 요구할 정도다. 각서 내용을 살펴보면, 재규어랜드로버 모델은 엔진오일이나 터보 인터쿨러 상태가 불량한 경우 검사 도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의사항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공단이나 검사소는 책임이 없고, 차주가 전부 떠 안아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정기검사, 어떻게 이루어지나?
자동차 정기검사는 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무조건 받아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검사소나 사설 정비업소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일 하면 된다. 신차를 구입 했다면, 4년 후 첫 검사 대상이다. 이후 2년마다 정기검사가 진행된다. 검사 항목으로 헤드램프, 제동장치, 배출가스, 소음 등이 허용치 이내인지를 살핀다.
랜드로버는 각서가 꼭 필요한 이유?
검사소나 정비소에서 이런 요구를 하는 이유는 유독 재규어랜드로버 디젤차의 엔진에 문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도중 엔진이 고장나는 사례가 많아, 다른 곳으로 안내한다. 그동안 앞서 언급한 정기검사를 진행하다 엔진이 퍼져, 책임소재를 두고 다투는 겨우가 많았다.
이번 소식의 원인이 되는 검사 항목은 배출가스 측정이다. 디젤차는 측정을 위해 ‘무부하 급가속’ 검사를 진행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기어를 중립에 놓은 뒤 풀 악셀을 밟아, 엔진 회전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된다. 이 때 배출가스의 농도를 측정해 기준치 초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디젤 엔진은 엔진 회전수가 최대치에 도달하면 엔진이 손상되는 사례가 빈번해, 위와 같은 각서를 쓰게 하는 것이다. 즉, 브랜드의 엔진 품질 때문에 괜한 문제를 만들기 꺼려하는 검사소의 입장이 담긴 것이다.
대충 검사하는 곳 찾는 오너들
이 처럼 특정 브랜드를 거부하거나 각서를 쓰게하는 검사소가 많자, 일부 오너들은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규정보다 낮은 엔진 회전수로 검사를 하는 민간 검사소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 차주들은 정기검사 시즌만 되면 이러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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