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신입들이 만든 EP4 주목
클래식 디자인과 전동화 파워트레인 조합
아우디의 150주년 기념작으로, 뜻 깊은 모델 강조
자고 있던 클래식카 뜯어고친 아우디
아우디를 떠올리면, 화려함 보단 절제된 멋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컨셉카는 “아우디가 이런 차를?”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만든다. 최근 아우디는 전기차의 시대에 발맞춰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역은 유명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아니다. 아우디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수습 직원 12명이 참여했다.
아우디 독일 네카르줄름 공장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로, 50~70년대 모델인 NSU 프린츠 4 스포츠 쿠페를 전기차로 재해석했다. NSU는 60년대 후반, 아우디에 흡수된 독일 제조사다. NSU라는 명칭은 독일 지명인 네카르줄름의 약자로, 무려 19세기 중반 설립된 유서깊은 브랜드다. 최근 아우디는 NSU의 유산을 꺼내와, EP4라고 불리는 컨셉카로 부활시켰다.
작지만 전기차 다운 성능
EP4는 후륜 전기차다. 236PS에 달하는 전기 모터를 장착했는데, 이는 2020년형 아우디 E-트론에 들어간 모터와 관련이 있다. 또, 전원 공급장치는 PHEV 모델 아우디 Q7 TFSIe에 사용된 파츠가 들어갔다. 생긴건 작고 개성있지만, 내부 파츠는 하이엔드급인 것이다. 덕분에 프린츠 4 대비 무려 207PS에 달하는 성능 상승으로 이어졌다.
레트로 감성을 재해석한 아우디 EP4
1971년식 NSU 프린츠 4는 오랜 시간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수습직원들의 정성 덕분에 새 생명을 얻었다. 전면과 후면 익스테리어를 보면, 독특한 루프라인과 오버한 듯한 스포일러가 눈에 띈다. 사실 이번 컨셉카는 프린츠 4를 재해석 하되 최대한 과거의 실루엣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 됐다.
이렇다보니 루프라인은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다만, 기존 형태로는 전기 모터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아우디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분을 현실성 있게 변형 했다.
전반적으로 이 차의 디자인은 배터리 냉각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하단부 대형 에어인테이크를 통해 바람을 빨아들이고, 동력계통의 열을 식히는 식이다.
특히 트렁크를 반 쯤 열린 상태로 두고 주행이 가능한데, 이는 전기 모터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편 하부 플레이트, 브레이크 등은 엔트리 모델인 아우디 A1에서 가져왔다.
양산차에도 적용가능할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습직원들은 “단순히 빠르고 멋진 차를 만들 것이 아니라, 아우디 공장 15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차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업적인 성격을 최대한 내려 놓고 과거부터 미래까지 관통하는 차를 만들기 위한 행동들로 생각해볼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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