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주목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THE NEW TRAILBLAZER)’가 공식 출시됐다. 쉐보레측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가 풀체인지급 부분변경으로 상품성이 강화됐다고 홍보중이다.
이 차는 예비 오너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여러 변화가 이루어졌다. 간단히 나열하면 ▶쉐보레 신차 라인업 공통사항인 신규 디자인 ▶고효율/친환경 엔진▶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개선이 있다. 쉐보레측은 프리미엄 콤팩트 SUV라 표현하는데, 이는 동급 경쟁 모델 중 높은 사양을 지향하는 코나와 겹치는 대목이다. 이러한 이유로 소형 SUV 간 대결이 한 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신규 패밀리룩 적용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의 익스테리어는 전반적으로, 기존 모델을 좀 더 세련된 형태로 다듬었다는 인상이다. 스포티한 느낌은 유지하되, 좀 더 날카롭다.
전면부 특징을 살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가장 먼저 보인다.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한층 두툼하게 디자인됐다. 이를 통해 SUV 고유의 강인함을 기대할 수 있다.
헤드램프도 인상적이다. 상단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이전보다 얇고 섬세한 느낌으로 변경됐다. 다만, 도회적인 부드러움 보단 날카롭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에 가깝다. 후면의 경우, 새로운 LED 그래픽이 적용된 리어램프가 돋보인다.
한편 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RS 트림은 쉐보레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 요소를 통해 스포티한 부분을 더욱 강조했다. 참고로, RS라는 명칭은 랠리 스포츠(Rally Sport)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RS 트림의 범퍼 하단부에는 블랙 컬러가 적용된 카본 데코레이션으로 장식되었다. 시각적으로 차체의 낮은 부분을 강조하고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감성을 이끌어낸다. 휠 디자인의 경우 RS트림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이 탑재되었다. 그밖에 듀얼 머플러 적용으로 퍼포먼스 중심의 인상을 제공한다.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 레이아웃
실내는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쳤다. 8인치 클러스터와 11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차량 컨셉을 고려해, 대시보드 구성은 운전자 중심이다. 한편 센터패시아 부분의 송풍구와 비상등 버튼은 중앙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적재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미국 브랜드인 만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2단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하면,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6대4 시트 폴딩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적재공간을 조절할 수 있다. 만약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시 최대 1,470 L까지 확장가능하다.
3기통 엔진 들어간 트레일블레이저
신형 트레일 블레이저의 제원은 코나와 비슷한 수준이다.
▶길이 : 4410 mm
▶너비 : 1810 mm
▶높이 : 1630~1670 mm
▶휠베이스 : 2640 mm
▶공차중량 : 1345~1470 kg
파워트레인은 1.3L 에코텍 가솔린 터보 엔진(L3T)이 탑재됐다. 직렬 3기통에 배기량도 낮다. 성능이 아쉬울 수 있는데, 터보차저 덕분에 156 PS – 24.1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무단변속기(CVT)를 맞물려, 효율을 끌어올렸다. 연비는 복합 12.9km/L로 무난하다. 국내에선 3종 저공해 차량으로 인정되며, 이에 따라 공영 주차장 할인 등 여러 혜택이 적용된다.
1.3 L 에코텍, 의외로 쓸만한 엔진
참고로 1.3L 에코텍 엔진은 소형 SUV 2020 뷰익 앙코르 GX에 최초 적용됐다. 이후 2021 트레일블레이저에도 탑재돼, GM 산하 소형 신차의 주력 엔진이 됐다. 낮은 배기량에 의해 환경 기준을 통과하는데 도움이 되며, 연비 개선 역시 효과적이다. 이런 이유로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3기통 엔진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적용 시기를 보면 신형 엔진에 속한다. 겉보기에 단순 저가형 엔진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2021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 될 만큼 우수하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 엔진의 리터당 출력이 고성능 차에 들어가는 엔진보다 우수하다. 퍼포먼스 차량인 2020 쉐보레 콜벳 C8을 앞선다. 이 차에는 6.2L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LT2)이 들어간다. 495 PS – 64.9 kgm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데, 1.3L 에코텍 엔진이 위 엔진보다 리터당 37 PS만큼 더 높다.
워즈오토가 이 엔진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정리하면, 작은 엔진으로 인상적인 성능을 구현했으며 연비 역시 효율적이다.
상품성은 OK, 기록 경신 가능할까?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 마련된 트림 선택지는 FWD 기준
▶LT : 2699만원
▶프리미어 : 2799만원
▶액티브 : 3099만원
▶RS : 3099만원
네 가지로 분류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형 코나의 기본 트림보다 비싸다. 코나 기본 트림은 2556만원이며, 1.6L 터보엔진 탑재로 출력은 42 PS, 토크는 2.8만큼 앞선다. 가격만 놓고 보면 143만원 가량 비싼 셈인데, 선수금에 할부 3~5년 조건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구매 포기로 이어질 만큼의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쉐보레가 출시한 신차들은 대체로 ‘가성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선택지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과연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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