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벤츠, ‘한국은 중요한 시장’
최근 벤츠가 한국 시장에 대해 한 발언이 화제다. 그 발언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E 클래스 미디어 행사에서 나왔다. 이날 한 벤츠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인구 대비 최고의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높은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벤츠에게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분들을 11세대 E 클래스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신형 E 클래스는 어떻게 달라졌으며, 벤츠가 말하는 ‘선호하는 부분’은 대체 뭘까? 여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부작으로 나눈 뒤, 오늘은 신형 E 클래스의 달라진 점에 대해 먼저 살펴보려 한다.
② 존재감이 더 높아진 외관
신형 E 클래스는 10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번 11세대는 클래식한 전통적인 스타일과 첨단 디지털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입체적인 모습이 더해져 존재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좌우 헤드 램프는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측면부로 오면 쿠페 스타일을 연상케하는 루프라인이 눈에 띈다. 보닛부터 시작해 루프로 이어지는 라인은 부드럽게 이어졌다. 캐릭터 라인은 전면 헤드램프 높이에서 리어램프 높이까지 감각적으로 들어갔다. 후면부는 전과 다른 리어램프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형상화한 패턴이 들어갔으며, 상단에 얄은 크롬 바를 적용했다.
③ 싹 바뀐 대시보드 구성
실내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한층 더 강조됐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4인치 슈퍼 스크린, 12인치 하이퍼 스크린이 나란히 배치됐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슈퍼 스크린과 하이퍼 스크린을 통해 연결된다. 앰비언트 라이팅 시스템이 더해졌다.
조수석 대시보드에는 OLED 기술이 적용된 MBUX 하이퍼 스크린을 통해 실감 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주행 중 운전자가 하이퍼 스크린을 쳐다보는 경우에는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줄여줘 운행에도 지장이 없다. 이는 벤츠에 따르면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듀얼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④ 신형 E 클래스 구분하는 법
앞서 언급한 행사에서 벤츠는 신형 E클래스 디자인을 구분하는 방법도 공개했다. 먼저 외관이다. 전면부는 그릴 중앙을 흐르는 크롬 바가 한 줄로 돼 있으면 AMG 라인이고 세 줄이면 익스클루시브다. 후면부는 머플러 및 범퍼 디자인이 차이가 있다. AMG 라인의 경우 크롬이 적용된 듀얼 머플러에, 범퍼는 투톤 컬러가 적용됐다.
실내는 스티어링 활 디자인 차이가 제일 크다. 익스클루시브는 박쥐 모양, AMG 라인은 각 스포크마다 두 줄씩 있는 잠자리 모양이다. 이외에는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익스클루시브는 무광 우드, AMG 라인은 카본 느낌으로 되어 있다.
참고로 아방가르드 트림의 경우 외관은 AMG 라인과 유사한 전면부, 익스클루시브와 유사한 후면부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는 익스클루시브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다.
⑤ 전 모델 하이브리드 탑재
더 뉴 E 클래스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출시된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에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이나 디젤 엔진,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탑재된다. 가속 시 15~17kW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반응이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벤츠에 따르면 1번 충전으로 최대 100km(WLTP 기준)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때문에 순수 전기차에 가깝다는 말도 나온다.
주행 관련 선택사양으로는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제공된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감쇠력을 발휘하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뒷바퀴를 최대 4.5도까지 조향해 회전반경을 최대 90cm까지 줄여준다.
신형 E 클래스는 올해 말부터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은 내년 초쯤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E 클래스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해왔다. 과연 신형이 들어왔을 때도 E 클래스의 1위 자리가 뺏기지 않고 유지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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