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앞으로 한방에 정리한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공유 전동킥보드의 무분별한 불법주차를 해결할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손잡고 올해 안으로 개인형이동장치(PM) 전용 주차기기 약 2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동킥보드는 불과 몇 년 사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정부 뿐만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전동 킥보드 금지 대신 보다 확실한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을 촉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진행된 것이다.
전동킥보드 이용자, 감당할 수 있을까?
전동킥보드 주차기기는 181곳에 설치된다. 구체적으로
▶처인구 42곳
▶기흥구 101곳
▶수지구 38곳
용인시는 주차기기 설치를 위해 구역별로 전동킥보드 이용량을 철저히 분석했다. 전동킥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입구, 대학가 등 주요 지점에 최우선으로 설치하고, 기타 수요가 많은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용인시와 경찰 등 관할 기관의 설치 허가를 받은 후 설치 필요 지점에 주차기기를 설치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도시와 기업 간 좋은 협력사례로 평가하기도 한다. 참고로 주차기기 설치와 관리 비용에 대한 예산은 따로 투입하지 않는다. 대신 LG전자로부터 점용료를 받아 충당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시범사업은 2021년, 시작은 2022년
LG전자가 운영하는 전동킥보드 주차기기는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팩토리10(Factory10)이 담당한다. 정식 명칭은 PM 스테이션이며, 전동 킥보드 뿐만 아니라, 전기 자전거 등 무선 충전 기능이 적용된 공유형 PM의 무선 충전과 주차를 관리한다. 시민들은 전용 앱인 ‘플러스팟’을 이용해 이용 가능하다.
시민들이 PM 스테이션에 주차를 하면 인센티브 혜택을 부여해, 지정된 장소에 계속 주차를 하도록 유도한다. 전반적으로 보행자 안전, 도시 미관, 인근 상권 활성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PM 스테이션은 작년 10월, 수원시 영통구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에 5배 규모로 늘리며 울산에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용인시도 서비스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LG전자가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인 2021년, 스마트 실증사업 목적으로 동일한 서비스가 부산, 세종시에 도입된 바 있다. (※ 퍼스널 모빌리티용 무선충전 거치대 실증) 당시 이를 개발한 업체와 LG전자가 지금까지 협업 중이다.
하지만 해결 할 부분도 있다
현재 이 주차기기는 기기 1대당 4대의 킥보드를 세울 수 있다. 다만, 유동인구가 많거나 교통인프라가 있는 곳은 전동킥보드가 상당히 많이 주차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줄지어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 공간이 부족할 경우 기기 근처에 대충 세우며 무질서한 모습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또한, 기존의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타 업체의 전동킥보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이미 해결 됐다. 별도 충전패드를 킥보드에 부착한 다음, 주차기기 충전부에 닿게 하면 자동 충전된다. 방수와 방진 처리가 되어있고 충전량도 별도 표시로 보여준다.
현재 국토부를 포함한 전동킥보드 관할 기관에서는 전동킥보드의 이용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과 함께 무단 방치 PM 견인에 대한 표준조례를 제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별로 수 천~수 만 대에 달하는 전동킥보드가 있다. 하루 빨리 주차 인프라 및 제도 개선으로 시민과 지자체, 업체 모두 만족할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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