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이크로 LED디스플레이 개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유명한 애플은 오래전 부터 전기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별도 팀 까지 꾸렸다. 애플의 타이탄 팀은 무려 1천명에 달하는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3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애플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머리카락 수준의 초소형 LED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소자에서 빛을 내기 때문에 보다 선명하고 풍성한 색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어떤 수준의 퀄리티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대 이상일 경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파츠만 따로 구매 하려는 소비자들도 생길 것이라고 추측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삼성·LG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 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향후 디스플레이 개발이 완료되면, 대량 생산까지 애플이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과 LG는 오랜 노하우와 앞선 기술력으로 이미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중이다. 벤츠, BMW, 현대차, 기아 등 유명 브랜드 신차에 거의 대부분 적용될 정도다. 밝고 선명한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적용 덕분이다.
하지만 중국의 가파른 성상세로 인해 중저가 시장부터 잠식당하는 중이다. 기술격차를 두어도 다수 차량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파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시장에서 밀리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애플은 폭스콘을 통해 전기차 생산
과거 애플은 전기차, 애플카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제조사를 방문했다. GM,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등 셀 수 없이 많을 정도다. 하지만 무리한 조건으로 인해 대부분 거절했다. 특히 자체 개발 및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사에서 타 제조사 차량을 대신 생산한다는 점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오래 전 부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던 대만의 폭스콘에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폭스콘은 전기차 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자체 모델 외에도 애플카 개발 협력 등 여러 방면으로 기술 및 실적 확보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애플 전기차 개발, 돈 많아도 쉽지 않을 듯
애플은 자체 CPU와 OS 등 IT 기기에들어가는 핵심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은 다르다. 기반 기술이 전무하고 연구 외 생산 인프라까지 갖춰야 해, 쉽게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은 결국 전기차 개발을 내려놓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차량용 전장부품 개발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연 애플의 계획이 마이크로 LED뿐만아니라 애플카의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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