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짜리 기업, 휴지보다 싸졌다
프로테라는 미국의 전기버스 제조업체로, 전기차 업계의 샛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상장 후 불과 25개월 만에 미국 델라웨어 주 연방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되었다.
프로테라는 전기버스 생산 분야에서 “버스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며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그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BMW, 다임러 등 대기업들이 투자했다.
파산 신청 이후 프로테라 주가는 급락세에 접어들었다. 현재 주가는 0.1달러(약 134원)에 불과하며, 시가총액은 2623만 달러(약 351억 원)로, 최고 시가총액은 40억 달러(5조 3,600억 원)에 육박했던 적이 있다. 이처럼 고공에서 급락하며 파산까지 딛게 된 것은 단 2년 사이의 일이었다.
결국 경영 못해서 벌어진 결과
프로테라는 과거 테슬라의 고위직 인력을 영입해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프로테라는 테슬라와는 다르게 독자적인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지면서 회사 내부적인 문제도 겹쳐져 파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과도한 경영 확장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계약서 문제 등으로 고갈되어 버렸다.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차 업체 파산
프로테라만이 아니라 최근 많은 미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SPAC(기업이 먼저 상장한 후 일정 기간 내에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특수목적인수회사) 방식을 통한 상장으로 빠르게 주목을 받았던 업체들 중에서도 Electric Last Mile Solutions(ELMS)와 같이 파산을 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Nikola, Lordstown Motors, Lucid Motors 등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과 자금 부족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기차 산업 내부의 경쟁과 변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미래에 어떤 업체가 파산하게 될지 누가 예측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우후죽순 투자를 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러한 선례를 보며 너무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을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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