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복제품 유출
중국 JAC 모터스(장화이 자동차)의 전기 트럭이 논란이다. 최근 이 제조사의 테스트카가 중국 네티즌에게 포착 됐는데, 테슬라의 전기 대형 트럭 세미(Semi)와 유사해 많은 부분을 참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제조사는 1964년에 설립됐다. 한때 현대차와 기술제휴를 맺고 MPV와 SUV를 생산하기도 했다. 요즘은 중국 정부 정책과 업계 트렌드를 고려해, 전기차 신차 라인업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묘하게 다른 중국판 세미
이 차는 트레일러 위에 올려진 모습으로 포착 됐다. 투박한 형태의 일반 트럭과 달리, 공기역학을 고려한 전면부 유선형 디자인이 포인트다. 흥미로운 점은, 운전석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으며, 측면 도어 상단부 근처에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장착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세미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실루엣과 인테리어 컨셉 등 세미를 떠올리게끔 하는 부분이 상당부분 존재한다.
테슬라가 가만히 있을까?
중국 내 네티즌들은 테슬라가 소송을 제기 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오래 전 테슬라는 ‘순수한 의도’로 테슬라의 기술이나 디자인을 모방하는 건 걸고 넘어지지 않겠다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다르다. 상업적으로 많은 부분을 베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의 핵심은 FSD 시스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OTA다. 그러나 차량 디자인은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즉, 이 차가 세미와 여러 부분에서 유사한 점이 있는 만큼 테슬라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소식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은 JAC 전기 트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 같다”는 식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테슬라 세미, 대량 생산 준비중
중국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와중에 테슬라는 세미의 완성도를 높이며,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2017년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 100대나 주문한 펩시코에 우선 출고 중이다. 연말 까지 15대를 배치하고 점진적으로 출고 차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마트와 UPS 등 미국 내 주요 기업들 역시 세미를 점찍어, 준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테슬라는 세미를 통해 상용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JAC 모터스 견제에 들어갈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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