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자동차 할인 경쟁
최근 국내에서 자동차 업체별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다시금 할인 혜택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형식적인 금전적 할인 보다 고금리 시대에 맞춰 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혜택을 내놓으면서 관심 끌기엔 성공했다고 보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이달 들어 1~2위를 다투는 BMW와 벤츠가 할인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차종의 경우 최대 20% 안팎에 이른다는 데, 과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5시리즈, 1500만 원대 할인
먼저 판매 1위(올해 1~7월 기준) BMW는 중형 세단 5시리즈를 최대 18%,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X3를 최대 19.8% 할인해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시리즈의 경우 올 10월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할인금액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5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출고가는 8590만 원이지만, 금융 상품 이용 조건으로 18%(1550만 원)를 할인받아 704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5시리즈 다른 트림도 13~18%의 할인 혜택을 준다. 이외에 일반 가솔린 모델도 10~15% 안팎 할인 중이다.
실질적으로 G80 2.5터보 AWD에 옵션 일부를 추가하면 동일한 금액이다.
iX3는 ‘재고 소진을 위한 밀어내기’라는 말이 있지만, 할인금액이 만만치 않다. 국내 트림 중 출고가 8260만 원인 전기차 iX3 M 스포츠가 최대 19.8%(1635만 원)를 할인해 6624만 원에 판매된다. 올해 3월만 해도 300만 원에 불과했던 할인율이 4배 수준인 1200만 원까지 커졌다.
가만히 있을 리 없는 벤츠, 과연?
이에 질세라 벤츠 또한 만만치 않은 할인 공세를 내놨다. 차량에 따라 할인 폭은 다르지만, 금액적으로는 최대 1천만 원이 넘기는 파격 할인이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풀체인지 될 E 클래스의 경우 10세대 모델을 대상으로 290만~130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250과 E350 휘발유 모델부터 시작해 고성능 모델인 E450 E 53 4MATIC+로 올라갈 수록 더 큰 할인폭이 주어진다. 경유 사륜구동 모델인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공식 가격이 8230만 원이지만 할인을 받으면 7400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S400d 4매틱과 EQS 세단을 법인 차량으로 구입 시 1대 대상으로 차량가격의 6~9%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2년식 차량 구매 시 차량 가액의 7% 할인과 3.98%의 저금리 혜택도 제공된다.
다른 업체들의 할인은?
시장 1위, 2위 업체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놓자 다른 업체들도 잇달아 혜택들을 내놨다. 주요 업체들만 살펴보면, 지난달 할인 폭을 높였던 아우디는 한 번 더 늘렸다. 가장 저렴한 A3 조차 600만 원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A5는 900만 원대까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주요 모델인 A6가 트림에 따라 1100만 원에서 1700만 원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인기 상대적으로 낮은 모델인 A8 L 60 TFSI는 최대 3900만 원대 할인을 내걸었다.
랜드로버와 지프도 2개월 연속 할인을 진행 중이다. 레니게이드는 차 값의 4분의 1인 최대 25% 할인을 시작해 일부 트림은 최대 1000만 원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폭스바겐과 푸조도 20% 이상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폭스바겐은 아테온 가격을 20%가량 낮춰 1천만 원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푸조의 경우는 3008과 5008의 2022년식 모델을 트림에 따라 30% 가까운 할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덕분에 일부 모델은 1600만 원대까지 낮은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오늘 살펴본 수입차 할인 혜택은 일부 업체의 신차 출시 여파로 연쇄 할인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에겐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수입차로 신차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제조사별 혜택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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