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전기 컨셉카
Land Cruiser Se Concept
최근 토요타도 신차 디자인에 레트로 스타일을 입히기 시작했다. 수십년 전 유행한 클래식한 형태의 SUV를 참고한 것이다. 레트로 디자인은 복고풍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자동차의 경우 순수 레트로 디자인 보다는 뉴트로 스타일에 가깝다.
뉴트로 디자인이란, 레트로 디자인을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을 의미한다. 수십년전 태어나지 않아 경험한 적이 없으나, 신세대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본 것이다.
이런 흐름에 토요타 랜드크루저는 뉴트로 스타일로 한 차례 변화를 꾀했으며, 얼마 전에는 전기 컨셉카까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랜드크루저 Se 컨셉트
랜드크루저 컨셉카의 풀 네임은 2023 Land Cruiser Se Concept (이하 랜드크루저 Se)다. 세부 제원 없이 디자인과 대략적인 내용만 공개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기적으로 전기차 신차를 기다리는 에비오너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이 홍보를 한 셈이다.
토요타 측은 이 차가 양산 모델이 아니라 선을 그었다. 대신 전기차 특유의 높은 토크를 베이스로 한 특별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밝혔다. 또, 시내 및 여러 도로환경에서 이 차가 매우 정숙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3열좌석이 있다고 언급해, 다채로운 공간활용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차는 7인승이다. 전반적으로 강력한 성능과 정숙성, 공간성을 강조한 셈인데, 이미 타 제조사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여러 전기차 신차를 내놓고 있다.
다만 의미없는 주장은 아니다. 플래그십에 해당되는 대형 SUV이기 때문에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형 대형 전기 SUV
랜드크루저 Se 컨셉트
랜드크루저 Se는 모든 지형을 아우르는 차로 소개 됐다. 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낮은 지상고, 모노코크 프레임, 체격 대비 얇은 타이어 폭은 순수 오프로드 차량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 사이즈의 경우,
┗ 길이 : 5,150 mm
┗ 너비 : 1,990 mm
┗ 높이 : 1,705 mm
┗ 휠베이스 : 3,050 mm
팰리세이드보다 길지만 높이가 낮아, 좀 더 날렵한 형태로 볼 수 있겠다.
심플한 디자인
EV9 느낌도 있다
이 차의 디자인은 익스테리어만 공개 됐다. 메탈릭 실버 컬러에 휀다나 범퍼의 색상을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구성해 고급스러움과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두루 갖췄다.
이 차의 헤드램프는 일자로 뻗은 수평타입이며, DRL역시 함께 선을 긋는다. 양 끝 단에는 세로로 구성된 공기 통로로 보이며, 통로 하단에는 사다리꼴을 90도로 눕힌 또다른 DRL이 자리잡았다. 그릴은 없다. 전기차 특유의 밋밋한 폐쇄형 그릴이다.
여기서 일자형과 세로 부분을 같이 보면 EV9을 비롯해, 최근 기아의 패밀리룩과 비슷하다. 자동차 트렌드가 화려함 대신 심플함을 추구하면서 일정부분 수렴화가 진행 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측면은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매립형 도어 핸들을 추가해, 공기저항을 최소화 하고 세련미를 더했다. 윈도라인은 뒤로 갈 수록 좁아져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후면은 일자형 램프로 이 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마무리 했다.
이 차를 접한 예비오너들은 해당 디자인 그대로 나왔으면 하는 분위기다. 특별한 기교 없이 담백한 디자인은 최근 트렌드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과연 토요타는 이 차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신차를 내놓을 수 있을지, 혹은 향후 신차 디자인에 반영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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